인천시가 사드 정국에서도 중국 웨이하이시를 방문, 지방경제협력을 위한 공동·분과 위원회 개최를 협의했다.
14일 시에 따르면 조동암 정무경제부시장은 한중FTA 지방경제협력 강화를 위해 최근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威海市)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웨이하이시 장후이(張惠) 시장을 만나 지방경제협력 사업의 전반적인 평가와 분야별 쟁점사항을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인천-웨이하이 지방경제협력 공동·분과위원회’ 개최 협의를 위해 마련됐다.
양 도시는 지난 2015년 7월 지방경제협력 강화합의 체결 이후 ▲무역·전자상거래 확대 ▲의료·금융 분야 협력 ▲관광·문화·체육 교류 활성화 등 7대 분야 41개 과제를 세부협약 체결 및 시범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해 11월에는 웨이하이시에 ‘주중 인천(IFEZ)경제무역대표처’를 개관해 화장품, 식품 등 58개 기업의 900여 개 상품전시와 시 홍보 및 무역·투자 상담 등을 수행하고 있다.
또 한·중 FTA 지방경제협력 시범지구로서 역할을 극대화하고자 지난 1월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제1차 한·중 FTA 공동 및 경제협력 분야 이행위원회’에 참석, 시의 ‘비관세장벽 예외지역 지정’ 등을 건의했다.
조 부시장은 “최근 한·중 관계 악화 속에서도 2017년도 지방경제협력사업의 지속적인 추진과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며 “인천-웨이하이 지방경제협력 공동 및 분과 위원회 개최를 통해 추진해 오던 경제협력 사업을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미흡한 부분은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후이 시장은 “한·중 FTA 시범도시로서 지속적인 협력사업 추진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양 도시 간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데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중국과의 우호적인 비즈니스 환경이 우려되지만 시는 중국 내수시장 선점기반을 마련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방경제 협력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하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정규기자 l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