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이 한탄·임진강 국가지질공원 활성화를 위해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어 화제다.
16일 군에 따르면 이번 공공미술 프로젝트는 지난 2월 군과 업무협약을 맺은 성신여대 미술대학 주관으로 예술가들과 대학원생 등 총 17명이 참여했다.
이 프로젝트는 연천에 위치한 한탄강 지류인 차탄천 에움길이라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17명의 작가가 각기 다른 다양한 소재와 주제를 가지고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시도하는 것으로 관광객들에게 차탄천 자연환경과 예술이 어우러진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제작된 작품들은 ‘마주선 벽’이라는 주제로 차탄천 에움길 일원 야외에 전시된다.
차탄천 에움길 일원 야외전시는 오는 6월 3일 오후 4시에 시작되면 7일까지 5일간 관람할 수 있다.
이후 작품들은 한탄강댐 물문화관 내 전시실로 옮겨져 오는 7월까지 전시될 예정이다.
차탄천 에움길은 연천읍에 위치한 차탄교에서 한탄강에 합류하는 전곡읍에 위치한 은대리성까지 길이 9.9㎞의 지질트레일 코스로 50만 년 전 북한 평강군에서 분출한 용암이 쌓여 생긴 현무암 대지가 차탄천에 의해 깎여 드러난 아름다운 주상절리 협곡을 감상할 수 있다.
성신여대 미술대학 정정주 교수는 “‘마주선 벽’이란 주상절리 벽에 에워싸인 차탄천의 풍경이기도 하며 분단의 현장이자 삶의 터전인 연천의 은유적 표현이기도 하다”며 “작가들의 역동적인 작품을 통해 마주선 벽을 넘어선 예술적 생동감과 열정을 표출하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비록 한정된 공간에서만 이뤄지지만 이를 계기로 한탄·임진강 국가지질공원을 비롯해 군 전 지역의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공공미술 프로젝트가 활성화돼 국내외 작가들이 참여하는 행사로 발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천=김항수기자 hangsoo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