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은 신생대 3기와 4기 사이의 화산활동으로 현무암질 용암층 위에 화산쇄설물이 점토화된 흙이 쌓여있는 독특한 지질 구조를 갖고 있고, 현무암의 공극(틈새) 크기가 다양해 저수공간 및 투과기능이 탁월하다.
또 백두산 청정지역에 내린 빗물과 흰 눈이 수백만년 동안 형성된 화산암반층을 따라 장시간 통과하면서 천연 여과장치의 기능을 하고 있다.
이같이 백두산 지층을 46㎞나 타고 흐르면서 내두천에서 샘솟는 물이 바로 농심이 2012년 출시한 ‘백산수’다.
백산수는 백두산의 태고적 화산암반층을 수십년에 걸쳐 천천히 통과하면서 불순물이 걸러지고 필수 미네랄이 적절하게 녹아있는 천연 미네랄 워터다. 이러한 백산수의 가치를 알아본 것이 바로 농심이다.
제주삼다수를 판매해 생수업계에서 인정을 받은 농심은 농심만의 독자적인 생수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전국 각지를 돌며 수원지를 물색했고, 중국, 프랑스, 하와이 등 해외까지 조사를 벌여 각각의 물들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백두산의 백산수를 찾아냈다.
아직 화산활동이 진행중인 백두산은 살아있는 화산암반수를 머금고 있는데다가 백두산 천지의 풍부한 수량과 기온, 자연환경 등은 모든 면에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후 농심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최대 200만t의 생산능력을 갖췄으면서도 최저 수준의 에너지를 사용하는 스마트팩토리를 건설했다.
농심은 이곳에서 백산수 1병을 생산하는 데 사용된 에너지의 양을 산출해 낭비되는 에너지가 없는지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생산시설 내·외부의 실시간 변화자료를 축적해 빅데이터화 하고 있다.
여기에 탄소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철도를 이용한 물류시스템도 도입했다.
백두산 수자원의 개발 의지와 비전, 신라면을 바탕으로 한 브랜드 파워를 인정받으며 중국 정부 소유의 철도 운영권을 확보한 것이다.
농심이 보유한 이 철도는 공장 내부에서부터 중국 백하역 인근까지 총 1.7㎞ 구간으로, 백산수는 이곳을 기점으로 철도를 통해 중국 전역이나 한국으로 배송된다.
농심은 세계 수준의 스마트팩토리를 기반으로 한국은 물론 전세계 고객들과 만날 계획이다.
신라면을 바탕으로 한 기존의 촘촘한 영업망으로 중국 전역에 백산수를 안정적으로 판매망을 구축, 한국 브랜드로서 당당히 글로벌 업체들과 경쟁을 벌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