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추미애 의원의 상임중앙위원 사퇴 이후 쇄신파 의원들이 지도부 사퇴를 다시 촉구하고 나서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정범구, 설 훈 의원은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추미애 의원의 상임중앙위원직 사퇴처럼 책임을 다하는 지도부의 모습을 기대한다”며 “조순형 대표와 지도부는 잘못된 지도노선에 대해 당원과 국민 앞에 사과하고 즉각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정 의원 등은 “지도부가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심지어 국민과 맞서려 하고 있으며, 잘못의 책임을 언론과 남에게 돌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탄핵 결의 이후 나타난 국민의 분노는 노무현 대통령 탄핵을 주도한 민주당이 잘못됐다는 것을 분명히 말해 주고 있음에도 지도부가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잘못의 책임을 언론과 남에게 돌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 등은 이어 "민심에 의해 외면 당하게 되면 당은 더 이상 설 곳이 없게 된다"며 "조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추미애 상임중앙위원의 상임중앙위원직 사퇴처럼 당원과 국민 앞에 정치적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런 가운데 비례대표인 이만섭 前 국회의장과 박인상 의원이 성명서를 내고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파국적 상황은 정치권 모두의 책임”이라며 17대 총선 불출마와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8선 의원으로 국회의장을 지낸 이 前 의장도 "정치인은 모름지기 나라에 도움이 되지 않을 때 정치를 그만두는 것이 옳다는 것이 평소 지론"이라며 "이제 16대 국회를 끝으로 41년 의원 생활을 마감하려 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지금의 파국적 상황은 정치권 모두의 책임"이라며 "국회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정치에서 조용히 물러남으로써 정치인으로서의 마지막 의무를 다하려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