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유영록 김포시장이 서울 광화문 세종로 한글공원 광화문 1번가를 방문, “한강 물길을 복원해 달라”라며 1인 시위를 벌여 눈길을 끌었다.
28일 김포시에 따르면 유 시장은 이날 한강물길을 복원해 한강하구 남북공동 생태 물길 조사와 선박항행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새 정부 국민인수위원회에 건의하기 위해 시위를 진행했다.
특히 유 시장은 한강물길 복원을 위한 환경운동연합의 신곡수중보 철거 추진 활동에 전국지방단체장 가운데 처음으로 동참했다.
이와 함께 유 시장은 한강 물길 복원을 요구하는 제안서를 국민인수위원회에 직접 접수했다.
이날 유 시장은 “한강은 수 천, 수 만년 동안 열려 있었던 생태계의 보고이다”며 “시는 지난 십 여년 동안 신곡수중보 존치에 문제를 거듭 제기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또 “서울시도 정부에 신곡수중보 철거TF(테스크포스) 구성을 요청한 바 있고 연구용역도 진행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후보 시절 ‘서울시가 신곡보 개방·철거를 추진하면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이미 밝혔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물을 가두는 4대강 선도사업이 경인아라뱃길이었다면 신곡수중보 철거는 4대강의 물길을 열고 자연생태를 회복하는 첫 걸음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신곡수중보 건설 29년이 지난 지금 물의 흐름이 느려지고 퇴적물이 쌓이면서 우기 때는 홍수피해가 걱정된다”며 “농업용수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신곡양배수장은 신곡수중보가 없었던 94년 전부터 이미 한강 물을 농경지에 이용해 왔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현재 한강하구는 휴전선 가운데 유일하게 DMZ(비무장지대)가 없는 구간이며 특히 김포~강화간 한강하구 수역은 중립지대로 남북한의 구분없이 민간 선박이 자유롭게 다닐 수 있도록 개방돼 있다.
이에 따라 시는 남북관계 경색으로 잠시 멈췄던 한강하구 생태, 물길 조사와 선박 항행 사업에 대해 재추진을 벌이고 있다.
한편 신곡수중보는 한강종합개발계획 당시 바닷물 유입 방지와 농업용수의 안정적 공급을 이유로 지난 1988년 6월에 설치된 보로 총 길이는 1천7m다./김포=천용남기자 cyn5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