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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하루에 갇힌 인생 내일로 가기 위한 시간 그려

샘과 친구들 車사고로 목숨 잃어
잠에서 깨자 어제로 돌아온 현실
샘의 심리 그린 타임루프 판타지

 

7번째 내가 죽던 날

장르: 드라마/미스터리

감독: 라이 루소 영

배우: 조이 도이치/할스톤 세이지/엘레나 캠푸리스

친구들에게 동경의 대상인 샘은 남자 친구와 황홀한 데이트에 파티까지 즐기며 완벽한 하루를 보낸다. 그날 밤, 집으로 돌아가던 샘과 친구들은 차 사고로 목숨을 잃는다. 그러나 이른 아침 잠에서 깬 샘은 사고가 나기 전인 어제로 돌아왔다는 사실을 알고 혼란에 빠진다.

‘7번째 내가 죽던 날’은 차 사고로 목숨을 잃은 ‘샘’이 알 수 없는 이유로 그날이 반복되는 것을 깨닫고, 내일로 가기 위한 시간을 그린 타임루프 판타지다. 뉴욕타임즈 선정 베스트셀러인 로렌 올리버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는 다양한 책 속의 설정들이 실감 나는 영상과 사운드, 배우들의 생생한 연기와 감독의 노련한 연출력으로 탄생, 원작 이상의 매력을 전한다.

영화 속에서 ‘샘’은 행복한 일상에서 사고를 당하고 불안함과 두려움에 좌절, 결국 반복되는 하루를 의미 있는 날로 만들고자 결심하기까지 끊임없이 변화한다. 각 단계별로 발전하는 주인공의 심리와 상황의 차이는 각 에피소드를 구성하는 음악, 편집, 연기, 연출과의 완벽한 시너지 효과로 관객들이 ‘샘’의 감정에 하나되게 한다.

또한 영화의 시작과 끝의 수미쌍관 구조가 돋보이는데,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하루의 반복이라는 설정을 전체적인 형식으로도 표현해낸 디테일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촬영에 있어서도 하루를 돋보이게 하는 방법이 사용됐다. 라이 루소 영 감독은 “같은 공간이더라도 다른 앵글로 촬영해 그 안에 있는 ‘샘’의 심리 변화까지 관객들에게 전달 될 수 있게 했다”며 공들였던 촬영에 대해 밝혔다. 아울러 여러 조각으로 나뉘어 흐르는 시간을 시각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감각적인 편집이 필요했는데, 반복되는 하루를 단 몇 컷으로 설명해주는 장면부터 사고 장면의 완급 조절까지 놓치지 않은 섬세하고 노련한 편집은 타임루프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또한 생기를 불어넣다가도 급변하는 상황을 강조한 음악의 사용과 캐릭터에 완전히 빠져든 배우의 연기, 미스터리한 스토리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감성까지 담아낸 연출력은 지루함을 걷어내고 다양한 패턴을 부여해 영화의 완성도를 높인다.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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