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동에 거주하는 김금녀(81) 할머니가 지역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평생동안 모은 1천만원을 구리시민장학회에 후원 기탁했기 때문이다.
김금녀 할머니는 슬하의 세 딸들을 출가시키고 7년 전 남편과 사별한 후 홀로 생활해오고 있다.
특히 갈매보금자리 임대아파트에 거주하면서 여유롭지 못한 형편에도 1천만원이라는 큰 돈을 흔쾌히 쾌척해 더욱 감동을 주고 있다.
김 할머니는 “어릴 적 6·25 한국전쟁이 터지고 가정 형편이 어려워 많이 배울 수 없었던 것이 늘 마음의 아쉬움으로 남았다”며 “비록 1천만원이 큰 돈은 아니지만 자라나는 손주같은 학생들에게 뜻깊게 쓰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구리시민장학회 이사장인 백경현 시장은 “어르신께서 넉넉하지도 않은 형편에 감당하기 어려운 큰 금액을 장학후원금으로 선뜻 쾌척해주신 데 대해 깊은 감사와 더불어 존경의 경의를 표한다”며 “어르신의 숭고한 뜻을 계승하는 마음을 담아 대한민국 미래를 이끌어 나갈 학생들을 위해 소중히 사용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구리=이화우기자 lh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