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십자 희망나눔명패달기 캠페인
남양주 이 장 로 씨
“빗물이 고여 강물이 되듯 작은 나눔이 모여 큰 희망을 만듭니다.”
남양주 진건읍에서 자영업을 하는 이장로(56·사진)씨는 지역사회 홀몸노인들에게 희망전도사로 알려져있다.
어려운 경제 여건에도 주위의 어려운 이웃들을 먼저 챙기고 나눔문화 확산에 기여하는 이씨는 매달 소득의 일부를 홀몸노인 등 위기가정을 위해 기부하고 있다.
이씨는 “가족이 있다는 이유로 국가와 지방정부로부터 지원받지 못하고 어렵게 생활하는 홀몸노인들이 의외로 많이 계시다는 것을 알고서 이들을 도와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벌이고 있는 사업 사정이 조금씩 나아지면서 봉사와 후원활동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겨울에 연탄 살 돈이 없어 차디찬 좁은방에서 생활하는 노인들을 보며 안타까웠다는 이씨는 홀몸노인들을 위한 연탄을 구입하는 것부터 나눔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뜻이 맞는 지인들과 함께 정기적으로 홀몸노인들의 거주공간을 찾아 수리를 하고, 반찬까지 배달하는 봉사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이뿐 아니라 이씨는 매년 개최하는 바자회를 통해 모인 금액들로 지역 내 불우이웃들을 위한 생필품을 구매·제공하고 있다. 그는 “홀몸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등 불우이웃들에게 작지만 소중한 도움의 손길을 뻗치고 싶어 바자회를 기획했다”며 “넉넉치 않아도 베푸는 기쁨을 누릴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지인들에게 후원을 요청하는 방식으로 나눔홍보활동까지 펼치고 있는 이씨는 “거대한 강줄기도 처음에는 빗방울 하나에서부터 시작했다. 이렇듯 나눔문화도 실천하고자 하는 마음 하나하나가 모여 큰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나눔은 뭔가 바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 아무 이유 없이 그냥 하는 것”이라며 “나눔실천은 앞으로도 뛸 수 있는 만큼, 힘 닿는데까지 계속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 적십자와 함께하는 ‘희망나눔명패달기 캠페인’은 정기적인 나눔을 실천하며 경기도 내 취약계층지원을 통해 이웃에게 희망을 더하고 나눔문화를 선도해나가는 캠페인이다. 음식점, 병원, 프랜차이즈, 병원, 약국, 학원 등 업종에 상관없이 가입해 나눔에 함께할 수 있다. 참여는 적십자홈페이지(www.redcross.or.kr) 또는 전화(☎031-230-1667)로 문의하면 된다.
/신병근기자 sb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