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군은 ‘강화나들길 2코스’가 한국관광공사의 걷기 여행길에서 이달의 추천 길로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강화나들길 2코스에는 항쟁의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갑곶돈대, 광성보 등 진과 보, 돈대가 다른 코스에 비해 유독 많이 남아 있다.
게다가 명칭도 ‘호국돈대길’, 아픈 역사를 지니고 있는 길이지만 풍경만은 전국의 여느 코스보다 손색이 없을 만큼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강화는 오래 전부터 나라를 지켜낸 소중한 터전이자 외국의 문화와 물자가 들고 나던 관문이었던 외국과의 교류 및 충돌이 잦았던 곳으로 그 대표적인 사건이 바로 병인양요와 신미양요, 운요호 사건이다.
특히 광성보는 지난 1871년 4월 미국이 통상을 요구하며 함대를 이끌고 침공할 당시, 초지진, 덕진진을 점령한 후 광성보에 이르러 백병전을 전개한 곳이다. 강화나들길 2코스는 총 17㎞의 둑길로 완주에는 6시간 정도 소요되지만 유적지마다 가지고 있는 다양한 이야기와 시원한 바다풍경, 고즈넉한 숲길을 걷다 보면 지루할 틈이 없다.
/이정규기자 l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