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시 소속 공무원들이 가입한 공무원노동조합과 후생복지·근로환경 개선 등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13일 인천시공무원노동조합(이하 인공노)·인천시통합공무원노동조합(이하 인통노)과 단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노사 양측 교섭대표인 유정복 시장과 임치완 인공노 위원장을 비롯해 양측 교섭위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현재 인천시에는 지난 2006년 설립된 인공노와 2008년 설립된 인통노 등 3개의 공무원노동조합이 있다.
이번 단체협약은 지난 2013년 이후 4년만이자 유 시장 취임 후 처음 체결된 협약이다.
시는 지난 2007년 4월 당시 유일한 노조였던 인공노와 최초의 단체협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2013년 10월에는 교섭창구를 단일화한 인공노·인통노와 두 번째 단체협약을 체결해 현재까지 유지돼 왔다.
지난해 8월 인공노와 인통노 두 단체가 단체교섭을 요구했으며 양측 교섭위원을 선임한 이후 9개월 동안 총 9차례의 실무교섭을 진행 후 최종 합의에 이르렀다.
이번 단체협약은 총 11장에 128개 조문, 부칙 6개 조문 등 134개 조문으로 구성됐으며 후생복지 향상과 근로조건 개선 등이 골자를 이루고 있다.
이 밖에 직원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노사 공동 고충상담제를 실시하고 가환공무원 지원 방안 강구, 민원업무 담당 직원들을 위한 열린 상담실을 운영, 산전·후 및 유·사산 여성공무원에 대한 복지 강화 등도 담겨있다.
이날 유 시장은 “앞으로도 소통과 공감을 통해 상생적인 노사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노조가 직원들이 인천발전을 위해 사명감과 열정을 갖고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중심이 돼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단체협약의 효력은 서명일로부터 2년간이며 2년이 경과한 후에도 새로운 단체협약이 체결될 때까지는 효력이 존속된다.
/류정희기자 r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