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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생태보존 가치, 전세계 확산되길 기대”

2017 평화누리길 탐방프로젝트
② DMZ 생태계서비스 국제포럼
루돌프 데 후르트 ESP 공동의장

 

ESP, 2008년 설립… 생태계서비스 글로벌 네트워크
비무장지대, 생태계서비스 시범지역 되기 위해
성공사례 발굴하고 중장기적 계획 수립하고 싶어

자연이 주는 혜택,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후대에 전해줄 수 있는 시너지 협력채널 구축해야


“자연이 주는 이점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자연이 후대에도 이어지는 만큼 함께 가야한다는 걸 인식하고 생태계서비스를 보다 소중하게 다뤄야 합니다.”

지난 13일 파주 임진각 DMZ생태관광지원센터에서 개막한 ‘2017 DMZ 생태계서비스 국제포럼’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은 ESP(Ecosystem Services Partnership·생태계서비스 파트너십) 의장인 루돌프 데 후르트(네덜란드 바흐닝헨 대학) 교수는 “생태계서비스가 어떤 이득을 주는지 연구하는 데 있어서 DMZ 일원을 성공사례로 발굴해 아시아지역이 소통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후르트 교수는 공동의장인 로버트 코스탄자(호주 크로퍼드 대학) 교수와 지난 1997년 네이처(Nature)지에 ‘지구 생태계서비스와 자연자원의 가치가 연간 33조 달러(1995년 기준)에 이른다’는 공동연구 결과를 발표해 생태계에 대한 인식을 전 세계적으로 전환시킨 인물이다. 또 2014년에는 지구 생태계서비스의 가치를 연간 약 145조 달러(2011년 기준)로 추정, 생태계서비스의 인식을 제고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후르트 의장은 “이번 포럼은 지역적·경제학적으로 생태계서비스가 어떻게 통용될 수 있는지 폭넓게 논의하는 자리로써 DMZ 일원 생태보존 사례를 통해 자연의 가치를 전 지구에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생태계서비스는 무엇이고 왜 중요한가

생태계서비스는 물, 공기 등 ‘생태계로부터 인간이 얻는 혜택’을 뜻한다. 기후조절, 대기정화, 서식처 제공, 원자재 제공, 생태관광 등 4가지 분야 22가지 서비스로 설명할 수 있다. 생태계 기능에 대한 정량적 가치평가를 기반으로 자연자원의 중요성을 알리고 통합적 관리에 대한 환경정책 방향의 전환점을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생태계서비스라는 개념을 멸종위기 동물 등 생태학적으로만 접근한다면 다소 협소할 수 있는데, 사실 그 안엔 경제·문화적인 부분도 담겨있고 음식이나 의약품 등 인간의 웰빙(well-being)과도 많은 연관성이 있다. 최근 사람들이 자연으로의 회귀를 지향하는 만큼 전 지구적으로 중요성을 알려나가고 싶다.



DMZ정책에 생태계서비스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나

지난 2008년 설립된 ESP는 글로벌 네트워크다. 지난해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의 협조로 파주에 아시아사무소를 처음 세우게 됐다. ESP는 DMZ라는 지역이 대한민국 남과 북의 평화를 가져올 수 있는 가치있는 지역이라고 생각하기에 이에 대한 중장기적 계획을 수립하고 싶다. 먼저 DMZ 일원이 생태계서비스 시범지역이 될 수 있도록 사례를 발굴하고, 그를 통해 일반인이나 아시아지역이 이해할 수 있는 관리시스템을 체계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러한 통합적 관리체계가 완성되면 유네스코나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등과 함께 협력할 것을 구상하고 있다. 또, DMZ 일원처럼 특정 장소에서 생태계서비스 개념을 전파할 수 있다는 게 입증된다면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걸 염두에 두고 있다.



처음으로 개최되는 DMZ 생태계서비스 국제포럼의 의의가 있다면

첫번째로는 ESP가 시범적으로 발굴할 수 있는 주요지역을 파악하고 개발하는 부분에서 의의가 있다. 두번째는 영구적이고 지속가능한 협력기관을 발굴하는 데 의미가 있다. 이번 포럼은 서로가 가진 노하우를 주고 받는 기회의 장으로, 아시아지역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싶다. 이어서, 유엔 산하기구인 생물다양성과학기구(UN IPBES) 안에 한국 기술지원팀(technical support unit)이 있는데 그들과 협력하는 방안을 찾아 지역적·경제학적으로 생태계서비스라는 부분이 어떻게 통용될 수 있는지 얘기하고 싶다. 이러한 전반적인 기준점을 만드는 기회가 이번 포럼이라고 생각한다.

DMZ 일원의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ESP의 목표는

지금 현재로썬 자연 보전과 관련된 기본적인 정책결정 방향이나 정책 자체를 변화시키는 게 주된 목표다. 일반적으로 저렴하다고 여겨지는 ‘지속가능한 관광산업’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흔히 자연을 보전하기 위해 비용을 들이는 것을 ‘투자’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마인드를 변화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활동하고 싶다. 자연을 등지고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 함께 경제적 가치를 이뤄 부를 창출하는 개념을 적용시키자는 것이다. 그 가운데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경제적 활동을 잘 할 수 있다는 걸 알리고 싶다.

최종적으로는 자연이 주는 이점에 대해 당연시하지 않고, 후대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걸 서로 인식하고 있자는 것이다. 이번 포럼 주제가 ‘평화를 위한 사람과 자연의 연결(Connecting People and Nature for Peace)’인 만큼 상호 시너지효과를 생성하는 협력채널을 구축하고 싶다./이연우기자 27y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