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외포리와 석모도를 오가던 뱃길이 30년 만에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인천 강화군은 다음달 1일부터 내가면 외포리∼석모도 석포리 구간 여객선 운항이 모두 중단된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30년 간 삼보해운은 강화 외포리에서 석모도를 매일 30분 간격으로 승객과 차량을 싣고 운항했으며 지난해 여객선을 이용한 관광객은 84만 명, 차량은 28만 대다.
그동안 운항해오던 삼보해운의 여객선 4대는 모두 터키의 한 해운사에 매각됐다.
삼보해운 관계자는 “관광객이 많은 성수기에는 여객선 3대가 교대하며 10분 간격으로 사람들을 실어나르기도 했다”며 “뱃길이 끊기기 전 마지막으로 여객선을 타기 위해 찾은 관광객도 있었다”고 말했다.
군은 석모대교 개통과 여객선 운항 중단으로 상권이 악화될 것을 우려해 석포항과 외포항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 중이며 석모도 내 주차장 등 교통편의시설 확충에 나설 계획이다.
또 버스노선 개선으로 석모도까지 운행할 수 있도록 조정했고 관광지에는 공영주차장 설치 및 민간 주차장을 확보했다.
군 관계자는 “여객선 운항 중단으로 인한 상권 약화를 우려해 다양한 개발사업을 검토하고 있다”며 “최대한 주민들에게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규기자 l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