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잇따른 일산 백석동 땅꺼짐 사고와 관련해 일산요진와이시티 업무시설 공사 관계자들을 줄줄이 입건해 검찰에 넘겼다.
일산동부경찰서는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혐의로 요진건설산업 대표 최모(54)씨와 현장소장 2명, 하도급업체의 대표와 현장소장, 감리 2명 등 7명을 불구속입건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월 고양시 일산동구 중앙로 요진와이시티 업무시설 건설현장에서 터파기 공사 중 부실시공과 감리 소홀로 주변 도로에 지반 침하와 균열을 일으키는 등 공공시설물에 피해를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곳에서는 지난 2월 6일과 14일 지반침하현상이 발생한 데 이어 같은 달 22일에도 도로 균열이 발생했다.
지난 4월 12일 고양시의 정밀안전진단 과정에서 공사장으로 지하수가 유출되면서 중앙로와 인도에 또 한 차례 균열이 발생하기도 했다.
사고 때마다 빠른 신고와 통제 덕에 인명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나 서울과 일산을 오가는 길목이어서 일대 교통이 마비되는 혼잡을 빚었다.
또 업무시설 공사현장 뒤편으로는 경기북부지역 최고층 건물인 59층짜리 주상복합시설이 위치해 지역주민들은 2차 사고가 나지 않을까 하는 불안에 떨어야 했고, 시는 요진건설산업 측 관계자 5명을 경찰에 고발했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결과 부실시공 등으로 인해 땅꺼짐 피해가 발생한 것이 확인돼 주요 책임자들을 모두 입건했다”고 밝혔다./고양=고중오기자 gj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