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24일 "국정안정의석이 확보되면 노무현 대통령은 확실히 재신임을 받는 것"이라며 "안정의석은 120-130석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지금까지는 사실상 여당이 없는 상태에서 노 대통령이 국정을 이끌어온 것 아니냐"면서 "4월15일부터 노 대통령의 진정한 임기가 시작되는 것"이라며 안정의석 확보에 자신감을 보였다.
정 의장이 총선 목표치를 `국정안정 의석'으로 규정하고 구체적 수치를 제시한 것은 처음으로, 노 대통령이 탄핵안 가결전날인 지난 11일 특별기자회견에서 `총선-재신임 연계'를 밝힌 뒤 구체적 기준은 총선 전 입당 시점에서 밝히겠다고 한 발언과 맞물려 주목된다.
그는 특히 논란이 돼온 노 대통령의 입당 시점과 관련해서도 "노 대통령은 사실상 입당한 상태이며 입당원서 제출같은 절차 문제만 남아있다"면서 "시기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고 굳이 `총선 전 입당'을 고집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정 의장은 노 대통령이 총선전 입당 및 재신임 기준 등에 관한 입장표명을 하겠다고 밝혔던 11일 기자회견에 대해서도 "당에서 공식 논의한 적은 없다"면서도 "지금은 탄핵이라는 비상 상황인 만큼 평상시 기준으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