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17 (수)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민주당이 계속되는 내홍과 추미애 의원의 선대위원장직 수락 문제에 대한 알쏭달쏭한 행보로 표류하고 있다.
탄핵정국 이후 열린우리당의 지지율이 급상승하고 한나라당이 박근혜 의원을 새 대표로 선출해 전열을 정비하고 있으나, 민주당은 양강의 틈새에서 활로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지난 22일 중앙위원회의를 열어 사실상 만장일치로 추 의원을 단독선대위원장으로 추대했으나, 추 의원은 23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당 정체성 정립과 개혁공천에 대한 전권을 선대위원장 수락의 조건으로 제시했다.
추 의원은 24일 아침 자택앞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구두로는 아무 것도 말하고 싶지 않다"며 인터넷에 띄운 글로 자신의 입장을 대신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추 의원의 요구는 이미 이뤄진 공천에 대해 비록 일부나마 번복할 수 있는 권한을 요구하는 것으로 조순형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수용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25일로 예정됐던 선대위 출범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구심점이 없는 상태가 계속되자 조순형 대표와 추미애 의원의 직접대화에 기대를 거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추 의원에 대한 설득에 나서겠다고 밝힌 조 대표는 이날 기자들로부터 `추 의원 요구와 접점을 찾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접점은 없다가도 있고 그런 것"이라며 여운을 남겼다.
추 의원에게 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할 것을 촉구하는 설득과 압박의 목소리도 나온다.
최근 민주당에 입당, 서울 성북을에 출마하는 손봉숙 여성정치연구소 이사장은 성명을 통해 "지금 민주당은 백척간두에 서있다"며 "`민주당의 대모'인 추의원께서 모든 이해관계를 버리시고 오로지 민주당을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전선에서 뛰고 있는 당 동지들을 품어안는 민주당의 `어머니'가 돼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희규 의원은 "당 중앙위원회가 결의해서 선대위원장으로 추대했으면 조금 미흡한게 있더라도 받아들이는게 당인의 도리"라며, 개혁공천론에 대해 "20일밖에 안 남았는데 지금 사람을 바꿔서 뭘 어쩌자는 것이냐"며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탄핵안 가결 이후 텃밭인 호남의 여론이 요동치자 광주.전남에 지역구를 가진 의원들도 함께 흔들리고 있다.
김효석 전갑길 이정일 의원 등 광주.전남지역 초선의원들은 이날 오전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회동을 갖고 추 의원에게 전권을 부여하는 선대위 출범으로부터 탈당, 분당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대책을 논의했다.
전갑길 의원은 "여론조사 분석 결과 호남에서 (민주당이) 다 전멸"이라며 "지금 유권자들은 민주당이나 한나라당이나 다 싫으니 대안세력을 만들면 지지해주겠다는 것이니 좋은 사람들과 의견을 한번 모아봐야겠다"고 주장했다.






배너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