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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 폭우에 도시기능 ‘올 스톱’

남·동·남동구 110㎜ 넘어

가재울역 인근엔 땅꺼짐 현상도

남동구 반지하 90대 노인 사망

市, 정확한 침수원인 파악 못해

전문가 “市 대응력 미흡” 지적

인천지역 곳곳이 지난 23일 내린 집중호우로 도시기능을 잃어 버렸다.

24일 인천시에 따르면 23일 인천의 강수량은 남구 110.5㎜, 남동구 110㎜, 동구 110.5㎜, 부평구 92㎜, 중구 85.5㎜ 등을 기록했다.

이날 비는 오전 6시쯤 내리기 시작해 오전 8~9시 집중적으로 쏟아졌다.

하지만 기습폭우가 집중된 시간은 1시간, 그 피해는 도시기능을 마비시킬 정도로 강력했다.

폭우로 인해 남·남동·부평구 등 원도심을 중심으로 반지하 주택 및 상가 등 2천345채가 침수 피해를 봤다.

지역별 피해접수는 부평구 655건, 남동구 652건, 남구 525건, 서구 439건 등의 순이다.

용도별로는 주택피해가 1천930건, 상가 141건, 공장 27건, 도로 18건 등이었으며 전체 침수가옥·상가 중 절반이 복구작업이 끝나지 않은 상태다.

또 침수로 인해 인천∼부평역 구간 전동차 운행이 27분간 중단됐고 인천지하철 2호선 가재울역 인근에는 반경 1m 크기의 땅 꺼짐 현상이 나타나 한때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인천∼김포고속도로 북항터널 일부구간이 침수돼 24일 현재까지 양방향 차량통행이 통제되고 있으며 복구작업이 완료되는 오는 27일쯤 차량운행이 재개될 전망이다.

아울러 인명피해까지 발생했다.

남동구에서는 반지하에 거주하던 거동 불편 90대 노인이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사망했으며 부평구 서울지하철 7호선 현장에서는 갑자기 차오른 빗물에 고립된 근로자 7명이 1시간 만에 구조됐다.

그렇지만 시는 현재 ‘짧은시간에 집중된 폭우로 인해 피해가 커진 것 같다’는 말 뿐 정확한 침수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았다.

시 관계자는 ‘하수관로 용량 부족 때문에 침수피해가 광범위하게 발생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침수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려면 하수관로뿐 아니라 빗물 펌프장이나 저류지시설 현황도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1시간 동안의 비로 도시기능이 마비된다는 것은 시의 재난 대응능력이 미흡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꼴”이라며 “앞으로도 비슷한 일이 발생되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는 비난이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시와 피해가 컷던 3개 구는 신속한 피해복구를 위해 나섰다.

하계휴가 중인 유정복 시장은 지난 23일 오후 비 피해 현장 3곳을 둘러본 뒤 이날엔 집중폭우 대책 회의를 주재하고 피해 현장 2곳을 둘러보며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또 남·남동·부평구는 피해지역 복구를 위해 구청 공무원, 주민센터, 소방서, 경찰서, 한국전력공사 등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신속한 피해복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정규기자 l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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