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올스타들이 총출동하는 K리그 올스타전이 오는 29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된다.
이번 올스타전은 지난 2008년 한·일 올스타전 이후 9년 만에 해외 원정으로 치러지는 것으로 동남아시안(SEA)게임을 앞두고 있는 베트남 대표팀과 한판 승부를 벌인다.
올해 올스타전에 베트남에서 열리는 것은 올해가 한국-베트남 수교 25주년을 맞는 해이기도 하지만 축구를 통해 동남아 시장 개척을 모색한다는 의미도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베트남 최고 축구스타인 쯔엉(강원)이 베트남 선수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K리그에 진출하면서 베트남 내에서 한국 축구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2015년에도 베트남에서 K리그 10경기를 시범적으로 중계했는데 현지 시청률이 낮지 않았다고 연맹은 설명했다. 쯔엉이 베트남 대표팀 주전으로 뛰는 이번 올스타전 경기도 베트남 국영방송사 VTV가 생중계할 예정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1위인 우리나라와 133위인 베트남의 객관적인 전력 차는 크지만 베트남이 유소년 축구 인재 양성에 공을 들이면서 젊은 선수들의 기량이 눈의 띄게 향상돼 이번 올스타전을 통해 베트남 축구의 미래를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번 올스타전에 출전할 베트남 SEA게임 대표팀의 주축 선수들인 22세 이하 선수들은 이미 지난 23일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예선에서 우리 U-22 대표팀과 맞붙어 무시할 수 없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한국 U-23 대표팀은 베트남에 2-1로 승리했지만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없은 베트남은 쯔엉의 맹활약 속에 우리 선수들을 긴장케 했다.
이번 올스타전은 특히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2경기를 남겨두고 위기에 빠진 한국 축구를 구하기 위해 신태용 호 승선을 눈앞에 두고 있는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