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해경서는 경기 남부와 충남 북부 해안의 효율적인 인명 구조를 위해 ‘토속지명 해도’를 제작, 활용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해경이 토속지명 해도를 만든 것은 해양사고 발생 시 사고지역 주민들이 자신들만 알고 있는 토속지명으로 신고하는 경우가 많아 상황실에서 이를 확인하는 데 시간이 소요돼 구조시간이 길어지는 폐단을 줄이기 위함이다.
상황실 근무자 12명이 지난 3월 한 달간 자료를 수집해 만든 A4용지 70쪽 분량의 토속지명 해도는 지역 주민들이 널리 사용하고 있는 섬·암초·갯바위·해안가의 토속지명 136개가 표시돼 있다.
5개 해경안전센터(평택·안산·대부·당진·대산) 지역을 별도로 분리해 자세하게 표시했고 사고 다발 지역 및 위험 구역을 함께 설명해 활용도를 높였다.
해경은 경비함정과 해상교통관제센터·민간해양구조선에도 이 해도를 배포해 현장 사고 대응에 활용할 방침이며 토속지명을 추가하는 보완 작업도 벌일 예정이다.
박종현 평택해경 상황실장은 “해양사고 발생 시 주민 대부분이 자신들만 알고 있는 토속지명으로 신고하는 바람에 이를 확인하느라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돼 구조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 토속지명 해도를 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평택=오원석기자 o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