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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꿀보람’ 가득했던 김포시청 아르바이트

 

대학생들에게 여름방학 관광서 아르바이트는 ‘꿀알바’ 중의 ‘꿀알바’라고 불린다. 그러다보니 경쟁률도 치열하다. 나는 지난 7월 너무나 운좋게도 김포시청 아르바이트에 당첨돼 공보관실에서 근무를 했다.

주어진 업무는 시청 SNS 캐릭터를 활용한 홍보 이미지 제작. 최근 각 기업체나 지자체 등에서는 동물이나 사물을 형상화한 캐릭터 등을 활용해 SNS를 운영, 소비자 및 시민들에게 인기중이다.

이에 따라 시에서도 페이스북,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 SNS에 시민들이 보다 쉽고 편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SNS 캐릭터를 활용 중이었다. 이름은 포수와 포미, 그리고 포치. 물방울 모양을 형상화한 포수는 김포의 포(浦)와 물 수(水)자를 합성해 만든 이름으로, 물과 운하의 도시 김포를 상징한다. 포미는 역시 김포의 포(浦)와 쌀 미(米)자를 합성해 만들어 5천년 전통의 김포금쌀을 형상화했고, 포치는 시조(市鳥)인 까치다.

시청의 캐릭터를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표정으로 변형했고, 이를 활용해 중학생들의 공무원 직업 체험용 교재인 ‘김포시 공무원이 되고 싶니?’ 책자도 제작했다. 내가 제작한 캐릭터가 한 권의 책에 고스란히 담겨 나올 때는 참으로 뿌듯했다.

이 외에도 홍보팀 직원들과 함께 김포의 변천사를 담은 ‘김포의 어제와 오늘 사진전’ 홍보이벤트에 참여하기도 하고, 관광 성수기를 맞아 외국인을 대상으로 ‘김포 관광지 알리기’ 행사도 진행했다. 고리타분(?)하고 왠지 수동적일 것 같았던 공무원들의 하루는 생각보다 너무나 다이나믹했다.

한달간 관공서 알바를 해보니 비록 공무원은 아니었지만 관공서에서 몸을 담고 잠시나마 내가 한 일들이 시민을 위해, 김포를 위해 작은 보탬이 됨을 느낄 수 있었다. 그야말로 ‘꿀보람’으로 가득했던 시청 아르바이트였다. 언젠가 거리에서, SNS상에서 내가 제작했던 SNS 캐릭터들을 재회한다면 더없이 반가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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