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8 (월)

  • 맑음동두천 32.0℃
  • 맑음강릉 33.9℃
  • 맑음서울 32.7℃
  • 맑음대전 32.8℃
  • 맑음대구 31.6℃
  • 맑음울산 31.0℃
  • 맑음광주 32.3℃
  • 구름조금부산 31.5℃
  • 맑음고창 33.1℃
  • 구름조금제주 29.9℃
  • 맑음강화 30.8℃
  • 맑음보은 30.5℃
  • 맑음금산 30.8℃
  • 맑음강진군 33.3℃
  • 맑음경주시 31.9℃
  • 구름조금거제 29.1℃
기상청 제공

조봉암선생 동상 건립 모금액 목표 8억 돌파

새얼문화재단, 2011년부터 모아
동상 디자인·장소 선정 남아
생가복원·추모공원 추진 답보

8년 째 모금에만 그치고 있는 ‘죽산 조봉암 선생’ 동상 건립사업이 가시화 될 전망이다.

10일 새얼문화재단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현재까지 죽산선생의 동상 건립을 위한 모금된 금액은 8억1천여만 원이다.

재단은 지난 2010년 1월 죽산선생의 간첩 혐의에 대해 대법원이 무죄를 선고한 뒤부터 모금 운동을 시작했다.

당초 지난 2010년 하반기 총 8억 원을 모금해 동상을 건립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성금 모금이 지연되며 동상 건립에 차질을 빚었다.

이제 사업비는 확보됐지만 동상 건립을 위한 절차로 인한 준비기간이 필요하다.

먼저 추진위원회 구성되면 동상 디자인과 건립장소 선정 등의 결정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재단 측은 죽산 선생의 서거 60주기가 되는 오는 2019년까지 동상을 건립하겠다는 것을 목표로 내년에 우선 추진위원회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또 죽산 선생 기념사업은 동상 건립 이외에도 생가 복원과 추모공원 조성 등도 추진됐지만 이 또한 수년 째 제자리걸음이다.

시와 죽산선생 기념사업중앙회는 강화군의 죽산선생 생가를 찾아내 생가터를 복원하기로 했지만 시의 재정난과 서훈문제가 겹쳐 예산 책정이 불발로 끝났다.

국가보훈처가 죽산선생이 일제에 헌금 150원을 냈다는 지난 1941년도 ‘매일신보’ 기사로 서훈 신청을 반려했기 때문.

죽산 선생은 지난 1898년 강화도에서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치열한 항일 운동을 벌이다가 1932년 일본 경찰에 체포돼 7년간 복역했다.

해방 후 국회의원과 농림부 장관 등을 지내고 진보당을 창당했지만 지난 1958년 이른바 ‘진보당 사건’으로 체포돼 간첩죄 등으로 기소됐다.

1심에서 징역 5년이 선고됐으나 2심과 3심에서는 사형을 선고받았으며 재심 청구가 기각되면서 지난 1959년 7월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이후 유족의 재심 청구를 받아들인 대법원이 2년여의 심리 끝에 지난 2011년 1월 무죄 판결을 내려 사형 집행 52년 만에 간첩 누명을 벗었다.

/이정규기자 ljk@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