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2 (목)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식재된 나무들 말라죽는데… 팔짱 낀 연천군

‘연천 전곡리 식생 복원공사’

4차사업 부실시공 의혹 불구

현장조사 등 후속조치 ‘감감’

고위 간부 공무원도 미온적 태도

“아직 공사 진행중” 해명 빈축



경찰 발빠른 후속조치와 대조

<속보>부실시공으로 인해 식재된 수목이 고사하는 등 ‘연천 전곡리 식생 복원공사’ 4차 사업에 심각한 하자가 발생되고 있다(본보 2017년 8월22일자 8면 보도)는 지적에도 불구, 관할 연천군이 현장조사나 시정조치 등 적절한 후속조치를 하지 않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군 고위 간부 공무원까지 미온적 태도로 일관, ‘안일한 대처 아니냐’는 지적도 받고 있다.

27일 군과 조경전문가 등에 따르면 ‘연천 전곡리유적 식생복원공사’는 25억여 원을 투입, 올해 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표토를 제거하지 않고 성토를 진행한 뒤 교목을 식재하는 등 공사 과정에서의 각종 하자로 인해 식재된 나무들이 말라 죽거나 죽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해당 현장에는 누렇게 말라죽은 수목들이 곳곳에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고 상당수 수목들은 고사 직전의 상태지만 군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더욱이 일부 조경전문가들은 한 눈에 현장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후속 조치에 시간이 걸릴 이유가 없다고 지적하지만 군은 아직 공사가 진행중이라는 이유로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있어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

군의 한 고위 공무원은 “(아직 공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문제가 드러나면 시정조치 시키면 된다”며 “현장 조사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정확한 사태파악이 우선이다”고 해명했다.

반면 군과는 달리 경찰은 해당 의혹들에 대한 사실 확인 절차에 들어가는 등 발빠른 후속조치로 대조를 보이고 있다.

실제 최근 연천경찰서 측은 군에 공사 관련 자료 등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경우 부실시공 원인 규명과 함께 설계 변경과정에서의 적절성 여부, 시공 업체, 감리, 감독 공무원 사이의 유착 의혹 등도 살펴볼 계획인 것으로 전해져 수사에 따른 파장도 확대될 전망이다.

/연천=김항수기자 hangsookim@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