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최근 5년간 인천 연안의 해양수질이 대폭 개선됐다고 27일 발표했다.
연구원은 매 분기별 인천연안 24지점과 강화연안 10지점 등 총 34지점을 대상으로 해양측정망을 운영하고 있으며, 시는 관공선을 활용해 8개 항목을 현장측정한 후 즉시 실험실로 옮겨 18개 항목을 분석한다.
8개 현장 측정항목은 수온, 수소이온농도, 용존산소, 저층산소(mg/L), 저층용존산소포화도(%), 전기전도도, 염분, 투명도 등이다
또 실험실 측정은 화학적산소요구량, 클로로필-a, 총인, 총질소, 시안, 페놀, 중금속(구리, 납, 카드뮴, 아연, 크롬, 비소, 수은, 니켈), 용존무기질소, 용존유기인, 총유기탄소, 총대장균군 등이다
이번 발표에서 해양측정망 조사지점 중 인천연안 24지점의 수질이 점차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3년에는 1등급은 조사되지 않았고 2등급 15지점, 3등급 3지점, 4등급 2지점, 5등급 4지점이었으나, 2014년에는 1등급 6지점, 2등급이 5지점 늘어난 반면 5등급은 조사되지 않아 수질이 점차 개선되기 시작했다.
이후 지난 2015년에는 1등급이 9지점, 2등급이 9지점, 3등급 4지점, 4등급과 5등급이 각 1지점으로 나타났으며, 2016년에는 1등급 8지점, 2등급 5지점, 3등급 7지점, 4등급 4지점이며 5등급은 조사되지 않아 양호한 수질로 개선됐다.
특히 2017년 상반기 수질은 눈에 띄게 좋아졌다. 1등급은 6지점, 2등급은 13지점, 3등급은 5지점으로 나타났으며, 4·5등급은 조사되지 않았다.
이번 해양 연안 수질개선은 옹진군 장봉도 갯벌, 송도 갯벌의 ‘습지보호구역’, 대이작도 ‘해양보호구역’ 등 시가 연안·해양보호구역을 지정해 운영한 결과다.
또 시가 하천 생태계 보호를 위해 하천 정비사업, 폐수 배출업체 집중 관리 및 단속 등으로 인천해역으로 유입되는 하천 수질이 개선되며 전반적으로 해양 수질까지 제고되는 상승효과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이성모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최근 5년간 생태기반 해양수질 등급을 산정한 결과 1·2등급은 증가하는 반면 4·5등급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인천연안의 수질이 지속적으로 좋아지고 있다”며 “앞으로 해양환경 상태와 오염원 조사 및 해양수질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해양수질을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박창우기자 p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