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의 가려운 곳을 긁어 주는 그런 경기 경찰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기창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은 4일 출입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 “전시성 시책이나 홍보성 캠페인보다는 도민 한 분 한 분의 인권을 수호하기 위해 주민 친화적인 조직으로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이기창 청장은 주민접촉형 특수시책인 ‘삼삼오오’ 도보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여성 밀집 거주지역 및 여성 혼자 근무하는 편의점 등 현금 취급 업소를 대상으로 하는 강력범죄 예방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삼삼오오’ 순찰은 하루 3개 점포 방문, 5명의 주민과 만나 삼삼오오 대화를 나눈다는 의미로, 공원·근린시설 등 생활 주변 치안 강화와 주민 의견을 청취해 치안시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추진됐다. 따라서 순찰차를 거점에 주차하고 근무자는 하차해 인근 도보순찰을 실시, 특히 야간 도보 순찰 시에는 경광봉 등 장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체감안전도를 높인다.
또 지구대·파출소장, 범죄 예방진단팀은 수렴된 주민 의견과 요구사항을 치안시책에 반영, 수요자 중심의 치안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청장은 최근 상대적으로 낮은 위치에 있지만 ‘갑’에게 횡포를 부리는 것을 뜻하는 ‘을질’에 대해 단호한 조처를 언급했다.
그는 “경찰 조직 내에 ‘갑질’도 청산해야할 부분이지만 ‘을질’ 또한 우려스러운 현실”이라며 “‘을질’은 상사의 정당한 지시에 대해 상명하복을 깨뜨리는 것으로, 그런 조직원은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주변 부정부패, 부조리, 반칙과 무질서를 바로잡고, 불법에는 누구에게나 공평무사한 법 집행으로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경기도를 만들겠다”며 “앞으로 경기남부경찰은 정의가 확립되고 인권이 가장 소중하게 지켜지는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언제나 열린 공간을 통해 경찰의 활동을 알리고 도민들의 소중한 의견들을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