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주질환
치주질환이란
치주질환은 흔히 풍치라고도 하는데, 질환의 진행 정도에 따라 치은염과 치주염으로 나뉜다.
비교적 증상이 가볍고 치료하면 빠르게 회복되는 형태의 치주질환으로서 잇몸 즉, 연조직에만 국한된 형태의 치주질환을 치은염이라고 하고, 치은염이 좀 더 진행돼 이러한 염증이 잇몸과 잇몸뼈 주변까지 진행된 형태의 치주질환을 치주염이라고 한다.
치주질환의 원인
치주질환은 나이와 관계가 깊은데, 20세 이상의 성인의 경우에는 과반수 이상에서, 35세 이후에는 4명당 3명꼴로, 그리고 40세 이상의 장노년층의 경우 80~90%에서 발생한다.
치주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은 치아에 지속적으로 형성되는 플라크라는 세균막이다. 플라크는 끈적끈적하고 무색이지만, 이것이 제거되지 않고 단단해지면 치석이 된다. 플라크와 치석이 치아 표면에 축적되면서 생기는 염증으로 인해 잇몸이 치아로부터 떨어지고, 이로 인해 틈이 벌어지면서 치아와 잇몸 사이에 치주낭이 형성된다.
치주질환의 증상
치은염은 잇몸의 염증으로 몸의 다른 부위에서 발생하는 일반적인 염증 증상과 동일하게 잇몸이 빨갛게 붓고 출혈이 나타날 수 있다.
치은염 초기에는 칫솔질만 꼼꼼히 해도 어느 정도 회복이 가능하지만, 염증이 진행되어 치주염까지 진행된 경우에는 양치질을 하더라도 계속해서 구취가 남아있고, 치아와 잇몸 사이에서 고름이 나오고, 음식을 씹을 때 다소간의 불편감을 느끼게 된다. 치아가 흔들리는 자각증상이 있기도 하지만, 이러한 증상이 아주 천천히 나타나기 때문에 아무런 불편감이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치주질환의 진단
일단, 칫솔질 할 때 나타나는 잦은 잇몸 출혈은 치은염을 의심해야 한다.
또 잇몸이 하얗게 또는 빨갛게 부어 있거나, 음식을 씹을 때 눌리는 잇몸에 통증이 있거나 잇몸에 음식물 같은 것이 끼어있는 듯한 느낌이 지속된다면 치주질환을 의심하고 바로 치과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치과에 내원하면 치아 및 치주검사를 통해 치은염 및 치주염에 대한 진단을 내리고, 추가적으로 방사선 사진 촬영을 실시해 치주질환으로 인한 치조골의 파괴 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
치주질환의 치료
치주질환의 치료에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세균성 플라크와 치석을 깨끗이 제거하는 것으로 주기적(6개월~1년)인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다.
이와 함께 클로르헥시딘이라는 양치액을 1~2주 정도 함께 사용하거나, 잇몸과 치아 사이에 치주염 세균 억제를 위한 특수 약제를 넣기도 하며, 치주염 세균에만 작용하는 항생제를 사용할 수도 있다. 양치액을 너무 오래 사용하면 잇몸 착색이 생기고, 입안의 정상적인 세균 균형을 깨뜨려 오히려 다른 구강질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치주질환이 치조골의 흡수까지 진행되어 스케일링을 포함한 일반적인 치주 치료만으로는 잇몸질환이 개선되기 어렵다면 치주수술을 해야 하며, 필요한 경우 날카로운 치조골을 다듬거나 치조골 흡수가 심각한 경우 인공 뼈를 이식하기도 한다.
치주질환의 예방법
몸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식사 후나 취침 전 양치질을 통해 구강 내에서 치태와 치석의 형태로 존재하는 세균을 없애는 것이다.
또한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칫솔질은 하루 두 번 이상 실시하며, 특히 치실과 치간 칫솔을 사용해 앞·뒤 치아 사이의 마주보는 면을 깨끗이 한다.
치과에서 정기검진과 스케일링을 받는 것도 잇몸질환 예방에서 빠뜨릴 수 없는 부분이다.
<도움말=송현철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치과 교수>
/정리=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