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넥센 마운드를 순식간에 무너뜨리고 포스트시즌 막차 탑승권이 걸린 5위로 올라섰다.
SK는 1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3-4로 뒤진 4회 타자일순하며 7점을 뽑아내고 전세를 뒤집어 17-8로 크게 이겼다.
6위 SK는 2연승으로 68승1무64패(승률 0.515)를 기록하며 이날 두산 베어스에 1-5로 패한 LG 트윈스(63승3무60패·승률 0.512)를 제치고 5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반면 넥센은 5연패 수렁에 빠지며 66승2무65패로 7위에 머물렀다.
SK는 올해 넥센과의 대결을 6승 1무 9패로 밀린 채로 마쳤다.
비룡 군단은 전매 특허인 홈런으로 추격의 불을 댕겼다.
1-4로 뒤진 3회 2사 1루에서 5번 타자 제이미 로맥이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2점 아치를 터뜨렸다.
SK는 3-4이던 4회 선두 최항과 김성현의 연속 안타로 잡은 무사 1, 2루에서 터진 이성우의 좌중간 2루타로 4-4 동점을 이뤘다.
이어진 무사 2, 3루에서 노수광의 희생플라이로 5-4로 역전한 뒤 나주환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6-4로 달아났다.
최정의 안타로 이어간 1사 1, 2루에서 정의윤의 1타점 중전 안타, 김동엽의 희생플라이, 2사 1, 2루에서 나온 최항의 우선상 2타점 2루타 등으로 4점을 보태 10-4로 멀찌감치 도망갔다.
넥센은 선발 김성민에 이어 이보근을 4회에 투입했지만, 이보근마저 속절없이 난타당한 바람에 계투 작전에 실패했다.
또 홈런 4방으로 SK 화력에 맞섰지만, 초반의 격차를 극복하진 못했다.
홈런 1위 SK 최정은 12-6으로 앞선 6회 2사 만루에서 가운데 담을 넘기는 그랜드 슬램으로 시즌 43호 홈런을 장식했다.
이 홈런으로 최정은 KBO리그 역대 23번째로 900타점(이날 현재 903타점)도 돌파했다.
한편 최근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케이티 위즈는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 5-7로 패하며 85패(44승)째를 당했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