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탈환을 노리던 프로축구 수원 블루윙즈가 하위권인 대구FC에 발목을 잡혀 연승에 실패했다.
수원은 16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대구와 전후반 90분 공방을 펼쳤지만,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수원은 2연패에 빠졌다가 지난 10일 28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전 3-0 승리로 한숨을 돌렸지만, 연승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14승 8무 7패(승점 50점)를 기록하며 4위에 머물렀다.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는 3위권 진입에도 실패했다.
반면 대구는 수원전 역대 상대전적에서 2승 7무 20패로 약했지만 값진 무승부를 끌어내 최근 5경기 연속 무패(2승 3무) 행진을 이어갔다.
수원은 김민우와 박기동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가운데 ‘왼발 달인’ 염기훈과 외국인 공격수 산토스를 투톱으로 세워 대구 공략에 나섰다.
수원은 2경기에서 연속골을 터뜨린 산토스의 날카로운 슛을 앞세워 대구의 문전을 위협했지만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역대 다섯 번째 ‘60(골)-60(도움) 클럽’ 가입에 1골만을 남겨둔 염기훈도 왼쪽 날개로 예리한 크로스와 슈팅으로 대구 골문을 노렸지만, 번번이 대구 수문장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후반 35분 체력이 떨어진 산토스를 빼고 김건희를 교체 투입해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두꺼운 수비벽을 구축한 대구의 골문을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수원은 다미르의 후반 추가시간 마지막 슈팅을 날렸지만 크로스바를 넘겨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인천 유나이티드는 17일 홈에서 열린 FC서울과 경기에서 후반 42분 터진 송시우의 천금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를 거두고 5경기 연속 무패(3승2무) 행진을 이어가며 6승12무11패, 승점 30점으로 지난 라운드에 이어 10위를 유지했다./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