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를 방문중인 김선교 양평군수가 미식문화 정책발굴에 매진하고 있다.
20일 양평군에 따르면 김 군수는 지난 18일 이탈리아 피에몬테 지방 토리노시 외곽의 브라(Bra)지역에 위치한 미식과학대학교를 방문해 Yukako Saito교수로부터 ‘미식의 기본철학’이라는 강의를 수강했다.
이어 김 군수는 아스티(Asti)지역에 있는 I.C.I.F(Italian Culinary Instit For Foreingners·이탈리아 국제요리학교)를 방문, ‘슬로푸드 요리 철학’을 현장에서 지켜보는 등 군만의 고유한 음식문화 발굴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미식과학대학교는 지난 2004년 국제슬로푸드재단이 설립한 학교로 84개국 5천여 명의 수강생을 대상으로 슬로푸드의 철학인 ‘Good Clean Fair’를 교육하고 있다.
이날 김 군수는 특강을 들은 뒤 “음식에 지역 고유의 전통과 역사를 담고자 노력하고 있는 점이 인상 깊었다”며 “특강을 통해 단순히 맛있는 음식발굴이 아닌 음식을 통해 지역 고유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이른바 ‘식문화 정책’의 필요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슬로푸드는 패스트푸드의 단순한 반대말이 아닌 지역 고유의 음식을 보존해 이를 통한 ‘특색있는 맛의 즐거움’을 찾고자 하는 ‘식문화 운동’이다”며 “양평만의 미식문화 조성과 이를 미식관광과 연계할 수 있는 전담부서 신설, 식문화 교육 추진 조례제정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튿 날인 지난 19일 김 군수는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로 지정된 파르마시청을 방문해 Federico Pizzarotti 시장과 Casa Cristiano 부시장을 만나 관광과 미식문화를 통해 미식도시로 발전하게 된 배경과 행정과 민간의 역할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김 군수는 “주민과 민간기관이 미식관광분야 정책 발굴과 집행 등 전반에 참여할 수 있는 체계가 구축될 수 있는 방법을 검토할 것”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군수는 20일 르네상스 문화의 발상지인 피렌체를 방문, 이탈리아 미식문화가 프랑스로 전파된 배경에 대한 특강을 수강했으며 21일에는 오르비에토 슬로우시티 협회를 방문해 민간협동조합 활성화 방안 논의 등의 자리를 가진 뒤 오는 22일 귀국한다.
/양평=김영복기자 ky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