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수원 블루윙즈가 올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에서 FC서울과 아쉽게 무승부를 기록했다.
수원은 지난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5라운드 상위 스플릿(1~6위) 두 번째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조나탄이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서울과 2-2로 비겼다.
이로써 2015년 6월 이후 슈퍼매치에서 10경기 무승(무5패)에 그친 수원은 15승12무8패, 승점 57점으로 4위를 유지하는 데 만족했다.
조나탄은 시즌 21호골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를 굳게 지켰다.
올 시즌 3차례 슈퍼매치에서도 1무2팰 역세였던 수원은 이날 승리했다면 서울전 무승 징크스를 깨고 리그 3위로 뛰어오를 수도 있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염기훈과 조나탄을 투톱으로 내세운 수원은 슈퍼매치답게 경기 초반부터 공방이 펼쳤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수원 이용래가 위협적인 왼발 슈팅을 날린 수원은 전반 13분과 21분 서울 데얀과 윤일록에게 슈팅을 허용하는 등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실점은 하지 않고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후반 시작 2분 만에 서울 데얀에게 허용한 헤딩슛을 골키퍼 양형모가 가까스로 쳐낸 데 이어 4분에는 데얀의 오른발 슛이 골대를 맞고 나와 한숨을 돌린 수원은 후반 6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김민우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이용래가 슛으로 연결했고 볼이 상대 골키퍼에 맞고 나오자 이용래가 다시 몸으로 밀어넣은 것.
수원은 그러나 선제골의 기쁨이 채 가시기 전은 후반 11분 고승범이 수비하는 과정에서 서울 이규로를 페널티박스 안에서 넘어뜨려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비디오 판독 끝에 확정된 페널티킥을 데얀이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수원은 서울에 주도권을 빼앗기며 수차례 실점 위기를 맞았고 후반 29분 서울 윤일록에게 역전골을 허용하며 1-2로 끌려갔다.
패색이 짙어지던 수원은 후반 추가시간 김은선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잡는 과정에서 서울 임민혁에게 파울을 당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조나탄에 동점골로 연결시켜 2-2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리그 11위 인천 유나이티드는 8위 대구FC와 원정경기에서 전반 44분 대구 에반드로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비디오 판독결과 득점이 취소되면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승점 1점을 챙긴 인천은 6승16무13패, 승점 34점으로 전남 드래곤즈(승점 33점)를 제치고 10위로 올라섰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