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남자일반부 3천m 장애물경기에서 최고참 선수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해 기뻐요. 앞으로 더 열심히 훈련해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선배로 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4일 충북 충주시 충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육상 남일반 3천m 장애물경기에서 9분03초63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지난 해에 이어 대회 2연패를 차지한 김영진(35·경기도청)의 소감.
김영진은 이번 대회에서 지난 해 우승기록인 8분59초15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경기 초반부터 선두로 치고 나가 20대 젊은 후배들을 이끌고 여유있게 우승을 차지하는 노장 투혼을 발휘했다.
지난해까지 삼성전자 마라톤팀 소속으로 한국 남자 육상 중장거리 간판으로 활동하던 김영진은 고향인 경기도에서 선수생활을 마감하기 위해 지난 해 말 경기도청 육상팀에 입단했다.
올해 종별선수권대회 1만m와 3천m 장애물경기에서 잇따라 우승하는 등 올 시즌 3관왕에 등극한 김영진은 “30대 중반을 넘어서는 나이지만 아직 젊은 선수들과 경쟁해도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며 “내년에는 주 종목인 3천m 장애물 경기에서 26년 넘게 깨지지 않은 한국신기록(8분42초86)을 반드시 깨 노장은 살아있다는 것을 젊은 육상선수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