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구재단 자료 분석
3년간 전국 8조1780억 투입
상위권 10개 대학 쏠림현상
인천 고작 967억원 받아내
R&D 예산의 인천 홀대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연수을)이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R&D사업 지원현황’에 따르면 수도권 지원 비율은 79.3%로 수도권 집중 현상이 뚜렷했지만 정작 인천에 지원한 R&D 예산은 평균 1.2%로 전국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각 시·도 소재 대학에 지원된 R&D 사업 지원 예산은 총 8조1천780억 원으로 이 가운데 인천은 1.2%에 불과한 967억 원을 지원받았다.
지난해의 경우 365억 원으로 전년대비 47억 원이 증가했지만 갈 길이 먼 상황이다.
대학에 지원하는 정부 R&D 예산도 해마다 늘고 있지만 상위 10개 대학에 쏠림현상이 심각한 수준이었다.
한국연구재단은 최근 3년간 상위 10개 대학에 전체의 63.2%인 2조4천146억 원을 지원했다.
상위 10개 대학 가운데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이화여대, 경희대 등 서울 소재 대학이 7곳이다.
비수도권 대학은 KAIST(대전), 부산대(부산), 경북대(대구) 3곳뿐이었다.
특히 R&D 예산 지원 상위 30위권 대학 중 인천지역 대학교는 인하대학교가 20위로 유일했다.
인하대는 3년간 712억 원을 지원 받아 1.5%대의 미미한 점유율을 보였다.
민 의원은 “인천은 경제자유구역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고 송도지식정보단지에는 포스코 글로벌R&D 센터 등 많은 기업들의 R&D 센터가 입주하는 등 신성장 핵심기지로 활용되고 있음에도 불구, 예산 지원은 참담한 수준”이라며 “R&D 경쟁력이 있는 지역에 예산지원을 늘려 연구 성과가 지역경제 발전과 국가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용해기자 y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