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펜싱 남자 에뻬 대표팀이 2017~2018시즌 첫 월드컵 대회 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양달식 감독(화성시청)이 이끄는 대표팀은 30일 스위스 베른에서 열린 국제펜싱연맹(FIE) 월드컵 남자 에뻬 단체전 결승에서 러시아를 45-39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김승구, 정진선(이상 화성시청), 박경두(전남 해남군청), 권영준(전북 익산시청)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1회전을 부전승16강에서 덴마크를 45-35로 가볍게 따돌렸다.
8강에서 우크라이나에 32-31, 1점 차 신승을 거둔 대표팀은 4강에서도 일본은 27-26, 1점 차로 힘겹게 따돌리고 결승에 진출했다.
대표팀은 준결승전에서 이탈리아를 35-31로 꺾은 러시아를 상대로 경기 초반부터 강하게 몰아붙이며 45-39, 6점 차 승리를 거뒀다.
남자 에뻬 개인전 결승에서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펜싱 남자 에페 금메달리스트 박상영(22·한국체대)이 니키신 보그단(우크라이나)을 15-8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박상영은 지난해 11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월드컵 이후 약 11개월 만에 월드컵 개인전 우승을 맛봤다.
리우 올림픽 금메달과 당시 월드컵 우승 등으로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지만 올해 국내외 대회에서 부진하며 이번 시즌 국가대표에서 탈락한 박상영은 자비로 이번 대회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밖에 프랑스 오를레앙에서 열린 여자 사브르 월드컵에는 최수연, 황선아(이상 안산시청), 이라진(인천중구청), 최신희(익산시청)가 출전해 단체전에서 3위에 올랐다.
한편, 한국 펜싱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진행 중인 23세 이하(U-23)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도 개인전 5개 종목 우승에 이어 남자 사브르와 여자 플러레 단체전에서 1위에 오르며 금메달 7개를 쓸어 담아 4년 연속 종합 우승을 확정했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