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의 부친이자 김택진 대표의 장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가 범행 전 휴대전화를 이용해 ‘고급주택’, ‘가스총’ 등 단어를 검색한 사실이 확인됐다.
양평경찰서는 30일 허모(41)씨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 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허씨는 또 이같은 단어 외에도 범행전에는 ‘수갑’, ‘핸드폰 위치추적’ 등의 단어를, 범행 직후에는 ‘살인’, ‘사건사고’ 등을 검색하기도 한 것으로 나타나 부유층을 상대로 강도 범행을 준비한 것 아니냐는 추정이 나온다.
허씨는 8천만원의 채무 탓에 월 200만∼300만원의 이자를 내고 있었다고 밝혀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임을 진술한 바 있다.
경찰은 허씨가 강도 범행을 위해 현장을 찾았다가 귀가하는 윤모(68)씨와 마주치자 금품을 빼앗으려 몸싸움을 벌였고, 살인으로까지 이어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윤씨가 사건 당일 소지하고 있던 휴대전화와 지갑은 사라진 상태다.
경찰은 허씨가 ‘핸드폰 위치추적’ 키워드 검색을 통해 휴대전화 전원을 끄고, 발신하지 않으면 위치추적이 되지 않는다는 점도 미리 알았던 것으로 보고 있다.
/양평=김영복기자 ky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