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학교가 사람보다 더 사람 같은 로봇 개발을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인하대는 송병철 전자공학과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감성인식 세계대회(EmotiW, Emotion Recognition in the Wild) 2017’에서 전체 22개 출전 팀 중 6위를 차지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대회에 첫 출전한 연구팀은 Intel과 IBM, Panasonic 등 기업을 뺀 대학 연구팀 중에서는 3위를 달성했다.
연구 결과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미국컴퓨터협회(ACM, Association for Computing Machinery)가 개최하는 ‘ICMI(International Conference on Multimodal Interaction) 2017’에서 발표된다.
송 교수는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이르면 5년 이내에 사람보다 더 면밀하게 감정을 읽을 수 있는 인공지능 로봇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영상과 음성 정보를 기반으로 하는 감정 인식 기술에 뇌파와 맥박 등 생체 정보를 더하면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사람보다 20% 이상 높은 수준으로 인공지능이 인간의 감정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인물의 동작과 주변 상황을 파악해 감정을 읽는 인공지능 개발에도 나선다.
이는 자폐증이나 치매를 앓고 있는 이들에게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송 교수는 “감정을 인식하는 로봇의 발전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수 년 안에 명령 수행이 아닌 교감할 수 있는 로봇이 탄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용해기자 y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