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전원주택 살인사건 피의자의 부친 묘소에서 발견된 흉기에서 피해자의 DNA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경찰이 범행 장소와 묘소 부근 등을 계속해서 수색 중이다.
양평경찰서는 2일 피의자 허모(41)씨 부친 묘소에서 발견된 흉기를 감정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피해자의 DNA가 검출되지 않았다”라는 구두 소견을 통보받았다.
경찰은 흉기에서 피해자 DNA는 검출되지 않았지만, 시신에 있는 흉기 상흔 가운데 가장 깊은 상처가 이 흉기의 날 길이인 8㎝ 미만인데다, 흉기 발견 장소가 허씨 부친의 묘소 옆이라는 점에서 피의자가 범행을 계획한 뒤 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25일 범행 후 허씨의 행적이 아직 완벽히 조사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허씨가 흉기에 남은 혈흔을 제거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경찰은 범행 후 허씨의 동선을 추적해 수색을 강화하는 한편, 흉기를 정밀 감정하기로 했다.
한편 허씨는 지난달 25일 양평군 윤모(68)씨의 자택 주차장에서 윤씨를 흉기로 10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양평=김영복기자 ky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