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의 포워드 양희종(32·사진)이 코뼈 수술에도 불구하고 국가대표팀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
KGC 관계자는 7일 “양희종이 6일 코뼈 복합골절로 수술을 받았다”며 “현재 정상적으로 뛰기는 힘든 상황이지만 대표팀 합류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 뉴질랜드전 엔트리에 포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양희종은 안면 보호 마스크를 착용하고 대표팀에 합류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양희종은 지난 4일 강원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주 DB와 원정경기에서 1쿼터 종료 직전 상대팀 외국인선수 디온테 버튼의 팔꿈치에 맞아 코뼈가 부러졌다.
부상 부위에 부기가 심하고 출혈이 계속돼 심각한 상태였지만 다행이 초기 대응이 빨라 6일 수술대에 올랐고 관절경을 이용해 뼈의 위치를 맞추는 시술을 받았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몸을 무리하게 움직일 경우 울림 현상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의료진도 최소 1개월 정도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소견을 냈지만 양희종이 대표팀 합류를 강하게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희종은 8일 인천 전자랜드 전을 포함해 부상이 가라앉을 때까지 정규리그 경기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지만 농구대표팀에는 예정대로 합류해 힘을 보탤 계획이다.
KGC 관계자는 “대표팀 최고참인 양희종이 누를 끼칠 수 없다며 합류 의지를 드러냈다”고 밝힌 뒤 “풀타임은 뛰지 못하겠지만, 몇 분이라도 대표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며 마스크를 착용하고 뛰겠다는 의사를 표했다”고 전했다.
양희종의 몸 상태와 의지를 전달받은 허재 감독 등 대표팀 관계자도 엔트리 변동 없이 그대로 뉴질랜드전을 치르기로 했다.
한편 농구대표팀은 이달 말 2019년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 예선에 출전한다.
대표팀은 13일 충북 진천선수촌에 소집해 훈련한 뒤 23일 뉴질랜드에서 원정 1차전을 치르고 26일 고양에서 중국과 홈경기를 갖는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