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리그를 대표하는 포수 조인성(42)이 20년 동안 썼던 마스크를 벗는다.
조인성은 8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를 통해 현역 은퇴를 발표하고 팬들에게 편지를 남겼다.
그는 “오늘 현역 프로야구 선수에서 은퇴한다. 아홉 살에 시작한 야구선수 인생을 마흔세 살에 마감한다. 34년간 앞만 보고 달려온 길을 이제 정리한다”며 “지금도 솔직히 실감이 나지 않는다. 당장 내일이라도 훈련할 것만 같고, 누가 머리에 마스크를 씌우고 미트를 끼워주면 펄펄 날 것만 같다”고 아쉬워했다.
자신이 거쳐 간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 한화 이글스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한 조인성은 “34년간 한 길을 걸어오며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앞으로 34년의 인생은 한국야구와 팬들에게 빚진 은혜를 갚는 마음으로 살겠다. 초심을 잃지 않는 ‘야구인’ 조인성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강력한 어깨가 장점인 조인성은 앉은 채로 2루까지 송구한다고 해 ‘앉아 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으며 프로 통산 성적은 타율 0.252, 1천348안타, 186홈런, 801타점, 576득점이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