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특수목적고등학교가 본래 목적에서 벗어나 많은 학생들이 대학진학에서 어학계열이 아닌 인문계열로 진학하고, 상당수 학생이 의학계열에 진학해 특목고가 대학입시 준비기관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2일 경기도교육위원회 최창의 위원에 따르면 도내 외국어고와 과학고 등 도내 10개 특목고의 2004년 대학진학현황을 조사한 결과 인문계열이나 의학계열로 진학하는 경우가 많아 특목고의 본래 취지와 목적에 어긋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과학고의 경우 75명의 대학진학생 중에 15%인 8명이 의예과를 진학했다.
외고의 경우 문제가 더 심각해 과천외고는 인문사회계열로 46.9%, 자연계열 및 의대가 5.6% 진학했고, 안양외고는 54.3%가 인문사회계열로, 자연계열 및 의대가 1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위원은 "계열별 진학상황을 볼때 특목고가 본래 설립취지나 목적과 달리 대학입시 준비기관으로 전락하고 있다"며 "도교육청은 특목고 확대정책에만 매달리지 말고 특목고가 관련분야의 인재육성을 위해 정해진 교육과정을 충실하게 운영하도록 철저히 지도.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윤옥기 교육감은 "과학고 학생이 외대나 법대를 희망하는 등 일부 특목고학생이 다른 계열로 대학진학을 하는 것은 사실이다"며 "그러나 전체로 볼때 큰 숫자가 아니기 때문에 도내 특목고들은 설립취지와 목적에 맞게 운영되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