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U 월드컵 4차 대회
‘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이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둔 마지막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에서 2관왕에 올랐다.
최민정은 네 차례의 월드컵 개인종목에서 모두 5개의 금메달을 수확하며 평창올림픽에서의 다관왕 기대감을 높였다.
최민정은 19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7~2018 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마지막 날 여자 1천m 결승에서 1분32초402의 기록으로 킴 부탱(캐나다·1분32초662)과 야라 반케르크호프(네덜란드·1분33초246)를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로써 전날 열린 1천500m 우승과 500m 준우승을 차지했던 최민정은 2관왕에 등극했다.
이날 세번째로 출발한 최민정은 두번째 바퀴에서 가볍게 1위로 올라선 후 캐나다 부탱에게 한 차례 역전을 허용했지만 다시 선두를 빼앗은 후 줄곧 선두를 지켰다.
최민정은 전날 1천500m 금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 2관왕이 됐다. 1천m에서는 1차 대회 이후 두 번째 금메달을 따는 등 네 차례의 월드컵 개인 종목에 걸린 금메달 12개 가운데 5개를 휩쓸었다.
최민정은 경쟁자들을 압도하는 안정적인 스케이팅과 폭발적인 막판 스퍼트로 전날 예선과 이날 준준결승, 준결승도 모두 조 1위로 통과했다.
이날 준결승에서 부탱에 이어 조 2위로 결승에 진출한 심석희는 결승 마지막 바퀴까지 최민정에 이어 2위로 달리다 엘리스 크리스티에게 밀려 넘어져 안타깝게 4위로 골인했다.
크리스티는 실격됐다.
최민정은 이어 열린 여자 3천m 계주에서는 김예진(안양 평촌고), 심석희, 김아랑(한국체대)과 팀을 이뤄 4분18초487로 3위에 오르며 동메달을 추가했다.
여자 대표팀은 초반 2~3위권을 유지하다 15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올라선 뒤 줄곧 1위를 유지했지만 6바퀴를 남기고 중국에 선두를 빼앗겼다가 김예진이 추월하는 과정에서 중국의 쥐이한과 부딪혀 넘어져 4위로 골인했다.
그러나 중국이 실격처리 되면서 네덜란드와 러시아에 이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5천m 계주에서는 서이라(화성시청), 곽윤기(고양시청), 김도겸, 임효준(이상 한국체대)이 팀을 이룬 한국이 6분47초365로 네덜란드(6분47초501)와 미국(6분47초894)를 꺾고 이번 시즌 월드컵 단체전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또 남자 1천m 결승에서는 황대헌(안양 부흥고)이 은메달을 차지하며 전날 1천500m 은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 두 번째 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이날 월드컵시리즈가 종료되면서 한국은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개인전 전 종목에서 3장씩의 출전권을 얻게 됐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