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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고창 고병원성 AI확진, 경기도 확산 막아라

연례행사처럼 되풀이되고 있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또 다시 발생,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전북 고창의 한 오리농장이다. 게다가 본격적인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철새들의 이동이 시작돼 AI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고창의 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H5N6형 AI 가 발생하면서 20일 새벽 0시를 기해 전국에는 48시간 동안 가금류 일시 이동중지 명령이 내려졌다. 위기경보도 ‘주의’에서 ‘심각’으로 격상됐다. AI가 발생한 농가의 오리 1만2천여 마리는 모두 살처분됐다. 하지만 인근 10㎞ 내 70개 농가에서 닭과 오리 247만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어 어떻게 확산될지 모르는 상항이다.

방역 당국은 철새에 의한 전파일 가능성이 많다고 여기는데 해당 농가 250여 m 거리에 국내 최대 겨울 철새도래지인 고창 동림저수지가 있기 때문이다. 고창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하기 전에 경기도 수원 신대저수지 인근과 용인시 청미천, 제주시 하도리 야상조류 분변에서도 AI가 발견된 바 있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저병원성이나 음성으로 확인됐다. 저병원성 AI는 전염성이 약하고 폐사가 일어나지 않는다. 그런데 고창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는 가금류에 치명적이어서 자칫하면 또다시 재앙을 일으킬 수도 있다.

특히 경기도는 지난겨울 고병원성 AI가 발생, 수많은 축산농가가 엄청난 피해를 입었던 포천 등의 사례가 있는 만큼 강력한 차단방역이 필요하다. 2016년 겨울, 경기도에서만 124건의 AI 감염이 발생해 1천589만 마리를 살처분 했다. 이에 도는 도내 31개 시군과 함께 강도 높은 AI 방역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경기도청 북부청사 내에 남경필 도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AI방역대책본부’를 설치하고, 31개 시군에도 AI 방역대책본부를 운영해 축산·환경·보건 등 관련 부서 간 협조체계를 구축했다.

축산농가가 많은 포천과, 타도와 인접한 여주 등 주요 14개 시군에 통제초소와 거점소독시설을 설치, 내년 5월까지 농장 내 분뇨 반출을 금지하고, 사료 등 운반차량 출입회수를 제한하기로 했다. 방역취약농가에는 전담공무원이 매일 전화예찰을 하고 주 1회 현지예찰활동도 실시한다. 아울러 철새관련 지역축제는 자제시키고 17개 ‘중점방역관리지구’인 용인, 화성, 광주, 안성 등 시군에 대한 강도 높은 예찰과 정밀검사를 실시한다. 경기도는 지난 겨울 최악의 피해를 입었다. 도와 축산농가, 주민들은 한시라도 긴장을 늦추지 말고 철저하게 대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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