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현대건설에 도내 라이벌 화성 IBK기업은행을 완파하고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현대건설은 2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다니엘라 엘리자베스 캠벨(등록명 엘리자베스·23점)과 양효진(16점), 쌍포를 앞세워 IBK기업은행을 세트스코어 3-0(25-17 25-21 25-13)으로 따돌렸다.
이로써 3연승을 질주한 현대건설은 7승 2패, 승점 20점으로 여자부 6개 구단 중 가장 먼저 20점 고지에 올라서며 선두를 유지했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시즌 첫 연패를 당하며 4승 4패, 승점 13점으로 3위에 머물렀다.
현대건설은 올 시즌 일취월장한 세터 이다영이 안정적인 볼 배급을 통해 엘리자베스와 양효진 외에도 황연주(8점), 황민경, 김세영(이상 5점) 등 주전 공격수들이 고른 득점을 올리며 다양한 공격을 선보였다.
현대건설은 블로킹 수에서도 12-2로 크게 앞서며 높이 싸움에서 우위를 점해 ‘디펜딩 챔피언’ IBK기업은행에 올 시즌 맞대결 2전 전패의 굴욕을 안겼다.
190㎝의 김세영과 양효진, 엘리자베스(189㎝)를 앞세운 현대건설 특유의 ‘높이의 배구’가 첫 세트부터 위력을 발휘했다.
1세트에서 현대건설이 수확한 블로킹은 7개로 IBK기업은행(1개)과 큰 격차를 보였다.
IBK기업은행의 주포 매디슨 리쉘(등록명 메디)은 1세트에서 현대건설의 높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공격 성공률 27.27%에 3점을 얻는 데 그쳤다.
상대의 추격 흐름을 블로킹으로 차단하며 손쉽게 첫 세트를 따낸 현대건설은 2세트 들어 메디와 김희진의 공격이 살아나며 IBK기업은행과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지만 17-17에서 황연주, 황민경의 연속 포인트로 20-18로 달아났고, 센터 김세영의 블로킹 득점으로 스코어는 단숨에 21-18을 만들었다.
이후 수비 조직력까지 살아난 현대건설은 엘리자베스의 오픈 강타와 양효진의 속공, 엘리자베스의 퀵오픈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내리 두 세트를 따내며 기세가 오른 현대건설은 3세트에서도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 공격과 수비, 블로킹, 서브 모두에서 IBK기업은행보다 나은 플레이를 펼치며 가볍게 경기를 끝냈다./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