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인천 LNG기지에서 발생한 가수 누출사고와 관련, 한국가스공사가 이재호 연수구청장이 제안한 상설점검단 구축 및 즉각적인 보고체계 구축, LED 전광판 설치 등의 대책을 전격 수용하기로 했다.
한국가스공사 임직원들은 23일 연수구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 LNG기지에서 발생했던 액화천연가스 누출 사고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이날 가스공사 측은 사고 발생시 연수구청 등에 즉각 보고가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기관 보고 체계와 대주민 상황 전파 등이 가능한 메뉴얼 개정 계획을 밝혔다.
또 지자체의 재난안전시스템과 연계한 공조체계 마련과 연수구청 내 LED 전광판 등 주민 알림 장치 설치를 통한 주민들의 불안감 해소에 나설 것을 약속했다.
이와 함께 인천 LNG기지의 안전을 살펴볼 수 있는 상설안전점검체계를 구성·운영키로 했다.
안완기 사장 직무대행은 “현재 1호기 탱크는 운전 정지하고 즉시 LNG를 비우고 탱크를 개방해 정밀점검에 착수했다”면서 “또 재발방지대책을 신속히 수립해 시행할 것이며 이후 인천기지 전체 시설에 대해서도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유사한 시설 사고 발생시 지역사회와 주민 여러분들의 불안과 우려를 완화시켜 드리기 위해 공사에서는 기존 관행과 절차에 대해 다각적인 개선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사고와 관련 주민에 대한 즉각적인 설명과 협의가 이뤄지지 못한 것에 대해 매우 죄송스럽고 앞으로 더욱 안전한 기지를 만들어가기 위해 모든 역량과 자원을 집중시켜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이 구청장은 “사고가 발생한지 18일이나 지나는 등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인천 LNG기지의 안전여부에 대해 연수구민들이 알 수 있는 첫 단추를 끼우는 자리가 마련된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공사가 발표한 대책들이 모두 잘 지켜지도록 철저하게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윤용해기자 you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