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의회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지역의 미흡한 도서관인프라에 대한 시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26일 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24일 열린 행정복지위원회의 김포시 평생학습센터에 대한 행정사무감사 자리에서 위원들은 “현재 추진 중인 도서관 준공을 넋 놓고 기다리기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다양한 독서문화 진흥대책이 필요하다”고 뜻을 모았다.
시 평생학습센터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김포시의 도서관당 인구수는 13만3천264명으로 도내 30위에 머물렀으며 경기도 평균(5만6천299명)의 두 배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특히 비슷한 규모의 파주시(3만1천717명), 시흥시(4만98명)와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였다.
또 시의 1인당 장서수도 도내 29위인 1.44권으로 도 평균(1.99권)에 크게 못 미친다.
더구나 시가 공공도서관 기준이라면서 두 통계 모두에서 최하위로 기록된 것으로 명시한 의정부시의 경우 실제로는 1인당 장서수가 1.7권에 달하는 데다 ‘책 읽는 도시’를 표방하며 작은도서관·북카페·열린문고 등을 100개 이상 조성해 전국 최고 수준의 독서기반을 갖추고 있다.
이에 시는 오는 2022년까지 장기·풍무·마산·운양동과 고촌읍에 도서관을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럼에도 위원들은 현 사태를 몰고 온 시 집행부의 안일함을 꼬집었다.
피광성 위원(장기·김포본동)은 “(지난 행감에서)예산이 허락하는 한도에서 최대한 도서를 확보하라 당부했는 데 여전히 31개 시·군 가운데 바닥인 이유가 뭐냐”고 질타했다.
황순호 위원(통진·양촌읍,대곶·월곶·하성면)은 “도서관이 시민들의 생활터전으로 반드시 필요한 공간이라는 것을 인식하느냐”면서 “계획 중인 도서관이 준공해도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하다. 시장의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두정호 평생학습센터 소장은 “진행 중인 도서관들이 개관하면 도서구입비 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마산·운양도서관은 행정절차를 밟아가며 (준공)시기를 앞당겨보겠다”고 해명했다.
/김포=천용남기자 cyn5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