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전국동계체육대회 최다 연패 신기록 달성이 1년 뒤로 연기됐다.

30일 경기도체육회에 따르면 전국동계체육대회를 주최하는 대한체육회는 지난 21일 제10차 이사회를 열고 내년 개최될 예정이던 제99회 전국동계체육대회를 종목별 대회로 변경해 분산 개최하고 시·도별 종합시상과 최우수선수상 시상을 실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는 내년 2월 9일부터 강원도 평창과 강릉 등에서 열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로 전국동계체전 일부 종목의 경기장을 내년 1월 중순부터 사용할 수 없게 돼 내려진 조치다.

대한체육회는 매년 전국동계체전 설상 종목을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장인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경기장 등에서 치러왔지만 평창 동계올림픽이 내년 2월 9일부터 개최되면서 1월 중순 이후에는 경기장을 사용할 수 없게 된데다 종목별 경기운영 요원의 확보도 어려워 이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

이에 따라 대한체육회는 지난 6월과 8월 동계 종목단체 업무협의와 7월 평창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업무 협의를 거친 뒤 11월 10일 시·도체육회에 운영방식 관련 의견을 취합한 데 이어 같은 날 16일 제5차 전국종합체육대회위원회 서면결의를 통해 종합대회가 아닌 종목별 대회로 치르기로 합의했고 지난 21일 열린 이사회에서 이를 최종 확정했다.

대한체육회의 이같은 결정으로 제99회 전국동계체전에서 역대 최다 연패 신기록을 달성하려던 경기도의 목표가 한 해 뒤로 미뤄지게 됐다.

경기도는 지난 2002년 제83회 대회부터 올해 2월 제98회 대회까지 16년 연속 전국동계체전 종합우승을 차지해 서울시가 1986년 제67회 대회부터 2001년 제82회 대회까지 달성한 종합우승 16연패와 같은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내년 제99회 전국동계체전이 종합시상제가 아닌 종목별 시상으로 바뀌면서 전국동계체전 종합우승 최다 연패 기록인 17연패 달성은 100회 대회 때로 미뤄지게 됐다.

대한체육회의 이번 결정으로 제99회 전국동계체전은 각 종목별 대회를 겸해 따로 개최되게 됐다.

빙상 스피드스케이팅은 내년 1월 10일부터 12일까지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치러지고 쇼트트랙은 같은 기간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개최되며 피겨스케이팅은 1월 13일부터 16일까지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진행된다.

또 스키 알파인은 1월 17일부터 19일까지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리조트에서, 크로스턴트리는 1월 12일부터 14일까지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센터에서, 스노보드는 1월 15일부터 이틀간 강원도 횡성군 웰리힐리파크에서 각각 개최된다.

바이애슬론 일반부는 오는 12월 25일부터 28일까지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초·중·고등부는 내년 1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밖에 아이스하키는 내년 1월 10일부터 19일까지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개최되며 컬링 초등부와 일반부는 내년 1월 3일부터 8일까지 충북 진촌선수촌에서 치러진다. 컬링 중등부와 고등부 경기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시범종목인 봅슬레이·스켈레톤과 산악은 각각 내년 1월 8일과 9일 알펜시아 스포츠파크 스타트훈련장, 2월 3일과 4일 경북 청송 아이스클라이밍경기장에서 실시된다.

한편 대회 참가 자격은 동계올림픽 개최시기 및 종목 발전계기로 활용하기 위해 스키, 바이애슬론 일반부, 산악은 해당 종목의 참가 자격을 적용하며 나머지 종목은 제98회 전국동계체전의 참가자격을 준용해 적용키로 했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