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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상승 꿈꾸는 이쁜이의 결혼 작전

창작발레 ‘시집가는 날’

 

과천 상주단체 서울발레시어터
‘맹진사댁 경사’ 발레로 각색
욕망 가진 능동적 캐릭터 변신
현대인 ‘보여주기식 삶’ 비판

7·8일 과천시민회관 대극장


과천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이진걸)과 과천시민회관 상주예술단체 서울발레시어터(단장 나인호)는 7~8일 이틀간 과천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창작발레 ‘시집가는 날’을 공연한다.

오영진 작가의 희곡 ‘맹진사댁 경사’를 발레로 각색한 이 공연은 더욱 탄탄해진 스토리와 구성, 업그레이드 된 안무와 음악, 무대디자인 등을 선보인다.

공연 내내 흐르는 라이브 연주가 제임스 전의 빠르고 섬세한 동작에 맞춰 한층 정교함을 보여준다.

‘맹진사’ 역의 남현우 무용수와 ‘월하녀’ 역의 최민지 악사는 한국무용을 기반으로 현대무용, 스트릿댄스 등 다양한 장르의 움직임을 소화하며 개성 넘치는 표현력과 움직임을 통해 주목 받고 있다.

원작 ‘맹진사 댁 경사’는 신랑감 김판서 댁 아들 미언이 진정한 사랑을 확인하고자 자신이 절름발이라는 소문을 내 맹진사의 딸 갑분이를 대신해 결혼한 이쁜이가 행복한 미래를 얻게 된다는 스토리를 담고 있지만 시집가는 날은 ‘미언도령의 거짓 소문을 과연 이쁜이가 몰랐을까?’에서 시작한다.

서울발레시어터의 시집가는 날에 등장하는 이쁜이는 욕망을 가진 능동적인 캐릭터로 좋은 신랑감과 결혼하고 싶다는 여성의 기본적 욕구 충족를 통한 신분상승을 꾀한다. 미언이 절름발이라는 소문을 내는 데 있어 자신을 좋아하는 삼돌이를 이용하는 것에도 가차없다.

결혼에 골인한 미언은 행복한 미래만이 남아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언제 거짓이 들통 날까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시집가는 날’은 자신의 만족을 위한 삶이 아닌 남에게 보여주기 식의 삶을 통해 만족을 얻으며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날카롭게 비판하면서도 개개인의 인생의 행복지점을 비단 그르다고만 할 수 없는 인생의 아이러니를 그려낸다.

/과천=김진수기자 k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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