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일상고가 올 시즌 마지막 대회인 2017 신한은행 농구대잔치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5관왕에 올랐다.
삼일상고는 20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농구대잔치 고등부 풀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42점, 18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원맨쇼를 펼친 이현중의 활약에 힘입어 도내 라이벌 안양고를 93-75, 18점 차로 따돌렸다.
이로써 삼일상고는 3전 전승을 거두며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춘계연맹전과 연맹회장기, 주말리그 왕중왕전, 전국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4관왕에 올랐던 삼일상고는 시즌 마지막 대회인 농구대잔치에서도 우승하며 시즌 5관왕을 달성했다.
삼일상고는 이현중 외에도 이주영(25점·6리바운드), 윤수빈(12점·8리바운드), 심규현(10점·6리바운드), 문가온(4점·9리바운드·6어시스트) 등 주전들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예환(22점)과 정수원(15점)의 외곽포를 앞세운 안양고와 1쿼터 초반부터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던 삼일상고는 쿼터 중반 이후 윤수빈과 이현중의 연속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26-21로 쿼터를 마쳤다.
삼일상고는 2쿼터들어 전날 버저비터 역전 3점포의 주인공 박민채(13점·6리바운드)와 김형빈(19점·7리바운드)의 득점포가 살아난 안양고에 추격을 허용하며 접전을 펼쳤지만 전반 막판까지 리드를 뺏기지 않으며 42-40, 2점 차로 전반을 마무리 했다.
3쿼터 초반 삼일상고가 이현중과 이주영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한 반면 안양고는 부정확한 외곽슛과 선수들의 잦은 실책으로 한 때 점수 차가 10점 차까지 벌어졌지만 안양고가 이예환, 박민채의 3점슛으로 추격에 나서면서 66-60, 6점 차로 좁힌 채 마지막 쿼터를 맞았다.
그러나 삼일상고는 마지막 4쿼터에 이현중이 내외곽을 가리지않고 슛을 터뜨리고 이주영의 미들슛이 가세하며 다시 점수 차를 벌려나갔고 결국 15점 차 승리를 지켰다.
삼일상고는 경기 막판 윤수빈이 파울아웃됐지만 승부에는 영향이 없었다.
올해 협회장기에서 정상에 올랐던 안양고는 주전 정수원과 윤재환 등이 파울 트러블에 걸리면서 공격과 수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데다 두 선수가 모두 파울아웃까지 되는 어려운 상황을 겪으면서 2승1패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