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부
삼성·현대 양강 체제 구축
대한항공, 가스파리니 주춤
한전, 부상으로 전력 약화
여자부
도로공사, 하위권서 선두 독주
현대, 용병 기복에 2위로 밀려
IBK, 세터 호흡 불안으로 3위
2017~2018 프로배구가 반환점을 돈 가운데 남녀부 모두 중위권 순위 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도드람 2017~2018 프로배구 V리그는 지난 25일 3라운드를 마치며 총 6라운드 중 절반의 일정을 소화했다.
남자부에서는 ‘사령탑 교체’ 카드를 꺼내들고 ‘명가재건’에 나선 대전 삼성화재가 14승4패, 승점 38점으로 1위, 지난 시즌 챔피언 천안 현대캐피탈이 11승7패, 승점 36점으로 2위를 달리며 양강 체제를 구축했다.
그 뒤를 이어 인천 대한항공(10승8패·승점 28점)과 수원 한국전력(8승10패·승점 27점), 의정부 KB손해보험(9승9패·승점 25점)가 중위권을 형성하고 있고 서울 우리카드(7승11패·승점 21점)와 안산 OK저축은행(4승14패·승점 14점)이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 대한항공은 이번 시즌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외국인 선수 밋차 가스파리니가 시즌 초반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주춤하면서 팀 순위도 선두권과 거리를 두게 됐다.
또 올해 컵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사상 처음으로 KOVO컵 2연패를 달성한 한국전력은 팀의 주포 서재덕과 윤봉우가 시즌 초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중위권에 머물러 있고 연고지를 구미에서 의정부로 옮기며 도약을 꿈꿔던 KB손해보험도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는 듯했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가 제 기량을 찾아가고 있어 후반기 반등을 노리고 있고 한국전력도 서재덕과 윤봉우가 부상에서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어 후반기에는 완전체로 경기를 펼치게 돼 선두 추격의 속도를 낼 전망이다.
3위 대한항공에 승점 3점이 뒤진 KB손해보험은 언제든 순위를 뒤바꿀 수 있는 위치에 있는 만큼 후반기 상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여자부에서는 김천 한국도로공사가 11승4패, 승점 34점으로 독주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2위 수원 현대건설(9승6패·승점 27점)과 3위 화성 IBK기업은행(9승6패·승점 26점)가 뒤를 쫒고 있다.
서울 GS칼텍스(7승8패)와 대전 KGC인삼공사(5승10패), 인천 흥국생명(4승11패)은 각각 승점 16점으로 같지만 승수에 따라 4~6위로 하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개막 후 3연패에 빠지며 하위권으로 처지는 듯 했지만 최근 8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단독 선두를 지키고 있다.
시즌 초 V리그를 주도하던 현대건설은 3라운드에서 2승 3패로 주춤했다.
양효진과 김세영이 버틴 센터진은 V리그 최강이지만 외국인 선수 엘리자베스 캠벨이 기복을 보였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후반기 엘리자베스가 꾸준한 활약을 보여준다면 선두 탈환을 노려볼 만하다.
순위 판도 변화의 최대 변수인 기업은행은 3라운드에서 4승 1패를 거둬 현대건설과 격차를 승점 1점차로 좁혔다.
매디슨 리쉘과 김희진, 김수지 등 선수 구성도 탄탄해 전반기 기복을 보인 세터진이 안정세에 돌입하면 선두 도로공사도 위협할 수 있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