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현대건설이 정규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김천 한국도로공사의 9연승을 저지하며 선두 추격의 속도를 높였다.
현대건설은 27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원정경기에서 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1(25-23 25-14 23-25 25-15)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승점 3점을 챙긴 현대건설은 10승6패, 승점 30점으로 선두 도로공사(11승5패·승점 34점)를 승점 4점 차로 추격했다.
현대건설은 후반기(4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나흘 전 수원에서 열린 전반기(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 패배를 설욕했다.
현대건설은 또 도로공사가 지난달 18일 김천에서 열린 대전 KGC인삼공사와 홈 경기를 시작으로 이어온 연승행진을 8경기에서 멈추게 했으며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2승 2패로 균형을 맞췄다.
이날 경기는 블로킹과 범실에서 승부가 갈렸다.
현대건설은 블로킹에서 13-7로 앞섰고, 범실은 오히려 19-23으로 적었다. 서브 에이스는 양 팀이 각각 3개로 같았다.
나흘 전 맞대결에서 부진했던 현대건설의 외국인 선수 다니엘라 엘리자베스 캠벨(23·미국·등록명 엘리자베스)은 이날 블로킹 5개를 포함해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7득점(공격 성공률 48.88%)을 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김세영도 블로킹 4개를 기록하며 상대 공격 흐름을 잘 끊어냈고 황연주(14점), 황민경(13점), 양효진(10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뒤를 받쳤다.
현대건설은 1세트에 김세영의 블로킹과 엘리자베스, 양효진의 고공강타를 앞세워 이바나 네소비치(29·세르비아·등록명 이바나)를 앞세워 추격에 나선 도로공사를 25-23으로 꺾고 첫 세트를 따냈다.
기선을 잡은 현대건설은 2세트 들어 양효진의 서브 에이스와 엘리자베스, 황연주, 황민경의 강타를 앞세워 25-14, 손쉽게 세트를 가져갔다.
3세트에 이바나와 박정아, 문정원을 앞세운 도로공사에 세트를 내준 현대건설은 4세트 들어 황민경이 연속 득점과 엘리자베스, 황연주 좌우 쌍포를 가동하며 25-15로 세트를 따내 경기를 마무리 했다.
도로공사의 이바나는 26득점(공격 성공률 38.98%)으로 분투했지만, 팀의 패배로 미소를 짓지 못했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