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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냐? 보수냐? 후보 단일화 성공이 변수

차기 인천교육감 선거 누가 뛰나

 

전임 교육감 잇단 뇌물비리로 얼룩
선거 직선제 도입이후 1승 1패 성적
‘청렴’ 키워드 보수-진보 재격돌 예상

보수성향 고승의·윤석진·이재희 도전
진보진영 후보 김종욱·도성훈 좁혀져
단일화 대상·원칙 등 경선룰 놓고 시끌


인천의 교육계는 보수·진보 교육감의 잇따른 뇌물 사건 등 수장들의 비리로 얼룩졌다.지난 2014년 선거에서 진보성향 첫 교육감에 당선된 이청연 교육감은 수억원대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혐의로 징역 6년의 실형을 확정 선고받고 교육감직을 상실했다.또 보수성향으로 인천교육감을 3차례 지낸 전임 나근형 교육감은 근무평가 조작과 부하직원들에게 뇌물을 받아 실형 1년6월을 살았다.



보수의 나근형 교육감, 진보의 이청연 교육감 모두 비리에 연루돼 인천 교육계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다.

특히 교육분야 변화의 열망을 안고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은 진보교육계는 이 교육감의 여파로 충격과 함께 크게 위축된 상황이다.

이처럼 교육계 전반에 대한 불신이 확산하면서 ‘청렴’이 내년 교육감 선거의 핵심 키워드로 부각되고 있다.

그러나 내년 인천시교육감 선거 역시 예년처럼 보수와 진보 구도로 치러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인천시교육감 선거는 직선제 도입 이후 두 차례 선거에서 보수와 진보 진영이 각각 1승1패의 성적을 올렸다.

이번 선거도 양 진영간 격돌이 예상되며 양 측은 양보없는 일전을 치를 태세를 갖추고 있다.

우선 보수진영은 지난 2014년 단일화에 실패하며 3명의 후보가 난립, 단일화에 성공한 진보진영에게 패배했다고 판단해 발빠르게 후보 단일화에 나섰다.

그러나 절반의 단일화로 물러설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

현재 보수성향 후보로 새롭게 이름을 올린 후보는 고승의(64) 덕신장학회 이사장, 윤석진(65) 인천교총 전 회장, 이재희(62) 경인교대 전 총장 등이다.

또 지난 선거에서 패배했던 김영태(70) 인천시의회 전 교육위원장, 안경수(68) 인천대 전 총장, 이본수(71) 인하대 전 총장 등도 거론되고 있으나 최근 안 전 총장은 선거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재희 전 총장과 김 전 시의원은 독자 출마를 선언했고 이본수 전 총장은 경선에서 배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보수후보 단일화는 고 이사장과 윤 전 회장간 양자 대결로 치러질 전망이다. 고 이사장은 인천시교육청 기회관리국장, 덕신고 교장을 역임했다.

윤석진 전 회장은 부평남초 교장을 맡았고 현재 인천시자원봉사센터 이사장이다.

이재희 전 총장은 한국초등영어학회장, 교육과학기술부 정책자문위원을 지냈다.

반면 직선제 이후 두 차례 선거에서 모두 ‘후보 단일화’를 성공시켰던 진보진영이 이번 선거에서도 단일화를 성사시킬 수 있을지가 이번 선거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혁신학교와 무상급식 등 진보적 가치를 담은 교육정책이 지역에서도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어 진보 진영에 유리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진보 교육감’도 뇌물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는 부정적 인식을 어떤 방식으로 극복할 지가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진보진영 출마 예상자는 김종욱(56) 명신여고 교사, 도성훈(57) 동암중 교장, 이갑영(63) 인천대 교수, 임병구(53) 인천시교육청 정책기획조정관 등으로 좁혀지고 있다.

김 교사는 비 전교조 출신으로 명신여고 교장 직무대리를 지냈다. 도 교장은 전교조 인천지부장을 지냈으며 지난 해부터 혁신학교인 동암중 교장으로 재직하다 지난 11월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이 교수는 인천대 부총장과 인천발전연구원장을 역임했으며 임 조정관은 전교조 인천지부장과 인천교육연구소장을 거쳤다.

진보진영도 조만간 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위한 ‘촛불교육감 추진위원회’ 발족식을 갖고 통합후보 추대에 들어갈 예정이지만 단일화 대상과 원칙 등 경선룰에 대한 잡음 또한 흘러나오고 있다.

/박창우기자 p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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