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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의 꿈과 기업의 사회적책임 만났다

길병원 전산처리 업무 대행
직원 80%가 중증 장애인
장애인 직원 가족들도 대만족

길병원 자회사 ㈜가천누리

최근 인천의 대표적인 장애인 고용기업이 장애인들과 가족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보여 화제다.

바로 길병원의 전산처리 업무 일부를 대행하고 있는 ㈜가천누리.

㈜가천누리는 길병원의 진료기록물 전산화를 위해 디지털 작업을 수행하는 병원의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이다.

장애인 공단과 길병원의 협업으로 시작된 이 회사는 지난 2014년부터 전 직원을 장애인으로 고용하고 있으며, 이 중 80% 이상은 중증장애인이다.

회사 초기에는 병원 안팎에서 ‘장애인이 잘해낼 수 있을까’라는 시선과 의구심이 있었다.

그러나 현재에는 진료기록뿐 아니라, 병원 내 다양한 부서에서 수기로 작성된 과거 기록물을 전산화하기 위한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가천누리는 성인 장애인들이 일자리를 찾기 힘든 상황에서 규칙적인 생활과 다양한 사회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복지제도가 최대의 장점으로 꼽혀 직원 뿐만 아니라 가족들까지 만족도가 높다.

실제로 최근 취업경험이 없는 발달장애인 송모씨는 특수학교 담당교사와 공단 취업지원서비스 담당자 그리고 보호자 등 다자간의 협력을 통해 취업 전 프로그램에 참여 후 입사했다.

송씨는 “현재 회사일을 배워 나가고 있는 중에 실수도 하고 하지만, 열심히 배워 회사에서 자신의 능력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은 장애인 의무고용사업주(모회사)가 장애인 10명 이상 고용 등 일정한 요건을 갖춘 자회사를 설립할 경우 자회사가 고용한 장애인을 모회사가 고용한 것으로 인정하는 제도로, 다수의 장애 근로자가 취업을 통해 꿈을 나누고,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현할 수 있는 제도이다.

/박창우기자 p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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