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내 한 회사대표가 10대 수습사원을 추행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3부(부장판사 권성수)는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인천 모 주식회사 대표 A(55)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강의 수강과 4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고 1일 밝혔다.
재판부는 “청소년인 피해자의 취업을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지위를 이용해 범행을 저질러 죄질이 좋지 않다”면서도 “다만 동종범죄로 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고 피해자와 합의한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 2일 오후 김포지역의 한 의류 매장 주차장 차 안에서 회사 수습사원 B(17)양을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B양에게 옷과 신발을 사준 뒤 그의 남방 단추를 푸르거나 “옷 사준 아빠한테 뽀뽀도 안 하느냐”며 입맞춤을 강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B양이 회사에서 3개월간 수습사원으로 근무하면 정직원에 채용될 수 있어 저항하지 못하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인천=박창우기자 pcw@